안드로메다 Andromeda
팔레스티나(이디오피아라는 설이 유력하다)의 이오페 왕 케페우스와 왕비인 카시오페이아(또는 카이오페)의 딸. 카시오페이아는 헤르메스의 아들 알보스의 딸이다.
카시오페이아는 자기 딸이 바다의 신인 네레우스의 딸들보다도 아름답다고 자랑했다. 이 말을 들은 네레우스의 딸인 네레이스들이 포세이돈에게 호소했다. 화가 난 포세이돈은 바닷뱀을 보내 케페우스의 왕국을 어지럽혔다. 리비아의 암몬 신탁은 안드로메다 자신이 바닷뱀의 제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고했다. 이에 안드로메다는 해안의 바위 위에 쇠사슬로 묶어졌다. 바다의 괴물이 안드로메다에 접근하려 했을 때, 마침 메두사를 퇴치하고 돌아가던 페르세우스가 그 광경을 보았다. 그는 곧 케페우스의 왕궁으로 가서, 안드로메다를 아내로 삼게 해 준다면 괴물을 퇴치하겠다고 했다. 케페우스의 승낙을 받은 페르세우스는 메두사의 머리를 가지고 괴물에게 접근하여 그를 돌로 변하게 하고 (또는 칼로 베어 죽이고) 안드로메다를 구했다.

에드워드 반 존스의 [안드로메다의 구출] 구와슈, (사우산프톤 미술관) |
케페우스는 안드로메다와 케페우스의 동생인 피네우스가 약혼한 사실을 숨기고 페르세우스와 안드로메다의 결혼피로연을 열었다. 연회도중에 피네우스가 군대를 거느리고 와서 안드로메다를 탈취하려 했으나, 페르세우스가 메두사의 머리를 보이자 군사들이 모두 돌로 변하고 말았다.
페르세우스와 결혼한 안드로메다는 잠시 동안 아버지의 왕궁에서 살다가, 맏아들인 페르세스가 태어나자 그를 아버지의 후계자로 남기고 자기들은 세리포스 섬으로 갔다. 후에 페르세우스는 아르골리스의 왕이 되었다. 두 사람 사이에서는 아들인 알카이오스, 스테넬로스, 헬레이오스, 메스토르, 엘렉트리온과 딸인 고르고포네가 태어났다.
안드로메다는 죽은 뒤 아테나 여신에 의해 남편인 페르세우스, 아버지인 케페우스, 어머니인 카시오페이아, 바닷뱀 등과 함게 하늘로 올라가 별자리가 되었다. 그러나 카시오페이아만은 오만의 죄 때문에 의자에 앉은 채 하늘에 거꾸로 매달려 있게 되었다.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안드로메다의 아들 페르세스는 페르시아 왕가의 조상이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