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연결시켜주는 큐피트의 화살.
큐피드(Cupid)는 에로스(Eros)의 로마 이름입니다. 그는 사랑과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의 아들입니다.
화살통을 메고, 활과 화살을 들고 다니는 아기천사의 모습으로 묘사가 됩니다. 그의 화살은 두가지의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금으로 만든 뾰족한 화살촉을 가진 화살이고, 하나는 납으로 만든 끝이 무딘 화살촉을 가진 화살입니다. 금으로 만든 화살을 맞으면 처음 보는 상대에게 사랑의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하구요, 납으로 만든 화살은 그 반대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납으로 만든 화살을 맞으면 처음 보는 상대에게 혐오감을 일으켜 사랑을 거부하게 되는 작용을 하죠.
이 화살은 신화에서 수많은 에피소드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맨날 지하세계에서만 지내던 명계의 신 하데스(Hades)가 외출을 나왔을때, 에로스는 그에게 금으로 만든 화살을 쏘았죠. 마침 지나가던 페르세포네(Persephone;대지와 곡물의 여신 데메테르(Demeter)의 딸)를 보게 되고, 끝내는 납치를 하게 되지요. 인간의 죽음을 담당하는 무서운 신도 사랑의 감정 앞에서는 어쩔수가 없었나 봅니다.
태양의 신 아폴론(Apollon)도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활과 화살의 신이기도 한데, 에로스가 같은걸로 장난치고 있는 것을 보고, 뽐내며 꾸짖은적이 있죠. 에로스는 조용히 그에게 금으로 만든 화살을 쏘았습니다. 그리고 그가 처음 보게된 다프네(Daphne)에게는 납으로 만든 화살을 쏘았습니다. 아폴론은 그녀에게 구애를 했지만 납화살을 맞은 그녀는 뿌리쳤습니다. 아폴론의 끈질긴 스토킹을 피하기 위해 다프네는 그만 나무가 되고 말았죠. 그 나무가 월계수입니다. 위대한 태양의 신마저 사랑앞에서는 무너지고 말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