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발표한 블랙홀 이론 일부 틀렸다"

[조선일보 정시행 기자] 30년 전 발표한 블랙홀 이론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블랙홀에 대한 내 생각이 틀렸다”며 이론을 수정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호킹 박사는 지난 14일 자신이 재직 중인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블랙홀은 내부물질에 대한 정보를 모두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후에 개방되어 정보를 방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으며, 논문은 오는 21일 아일랜드에서 열리는 과학회의에서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호킹 박사는 지난 76년 ‘우주 블랙홀은 모든 것을 빨아들여 파괴시킨다’는 이론을 발표했다. 블랙홀이 형성되면 자신의 이름을 딴 ‘호킹 방사(Hawking Radiation)’라는 에너지 방출을 통해 모든 질량을 잃게 되므로 내부물질에 대한 정보가 모두 사라진다는 것. 하지만 현대 양자물리학 법칙에 따르면 물질정보가 완전히 사라지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어 이 이론은 ‘블랙홀 정보 패러독스’로 불리며 학계에서 숱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호킹 박사는 “내가 30년 동안 이 문제를 생각해봤는데, 이제야 답을 찾았다”며 “블랙홀에 정보가 남아 있기 때문에 우리는 과거를 확실히 알 수 있고 미래를 예측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정시행기자 polygon@chosun.com )


출처 : 조선일보           입력일 : 2004-07-19

멋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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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4-07-21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30년동안이나 생각을 할 정도면 대단히 어려운 문제이긴 한가 봅니다..^^ 개인적으로 참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꼬마요정 2004-07-21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블랙홀 패러독스니 뭐 그런 말 들으면 이해가 안 가죠... 이제껏 블랙홀은 모든 걸 빨아들인다고 만화에서도 그러니까 그런 줄 알았는데(어릴 땐 제가 블랙홀에 빠져들어갈까봐 어찌나 겁을 먹었던지..^^;;), 그게 아니라니..
정말 대단한 사람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