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병자리(Aquarius) / 1.20 - 2.18



  겨울 밤 하늘 높은 곳에서 남쪽 물고기자리에 물을 붓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이 별자리는 염소자리와 물고기자리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황도 12궁 중에서 제11궁이며, 약 1월 20일에서 2월 18일까지의 기간을 관장한다고 한다.
페가수스자리(Pegasus)의 남쪽 아래로 희미한 별들이 모여 있고 상당히 넓은 공간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물병자리(Aquarius)가 위치하고 있는 곳이다. 페가수스 머리의 아래에 영어의 Y자 모양을 한 별무리가 보이고 그 아래로 일련의 별들이 띠를 이루며 밝은 1등성의 별로 이어져있는 모습이다. 이 일단의 별무리가 소년이 물병에서 물을 흘려 보내는 모습을 하고 있는 물병자리를 나타내는 별들인 것이다.
이 물병자리는 독수리에게 납치당해 신들에게 술을 따르는 일을 하게 된 트로이의 왕자인 가니메데의 이야기이다.
 



 물병자리

청춘의 여신 헤베는 올림푸스 산에서 신들에게 술을 따르는 일을 하던 여신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녀는 실수로 술을 엎지르고 이 때문에 일에서 파면 당하게 되었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영웅 헤라클레스와 결혼하게 되어서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고도 한다.

이로 인해 신들에게 술을 따를 적임자를 제우스는 찾아보았지만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었다. 많은 신들이 다른 여신을 소개해 주었지만 모두 제우스의 눈에 차지 않았던 것이다.
그 때 아폴로가 인간계에 볼 일이 있어 트로이에 왔을 때 그 나라의 왕자가 하녀들과 놀고 있는 것을 보았다. 아폴로는 트로이 왕자를 보고는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왕자가 있다니!' 아폴로는 하늘로 올라와 제우스에게 트로이에서 보았던 가니메데 왕자에 대해 말해주었다.

제우스는 호기심에 인간계를 내려다 보았다. 과연 트로이 왕자는 제우스의 마음에 꼭 들었다. 제우스는 독수리를 시켜 트로이의 왕자를 데려오라고 명했다.
일설에는 제우스가 직접 독수리로 변해 언덕에서 혼자 놀고 있는 왕자를 잡아왔다고도 한다. 독수리에 의해 잡혀온 왕자는 제우스에게 불사의 몸을 받고 그의 술을 따르게 되었다.

그러나 왕자는 가족들이 걱정이 되어 매일 슬픈 얼굴로 지냈고, 트로이의 국왕도 없어진 왕자를 그리워하는 것을 본 제우스는 그의 나라에 왕자의 안부를 전하고 신마와 함께 왕자를 인간계에 내려보내 국왕과 만나게 한 뒤 다시 올림푸스 신전으로 데려 온 후 신에게 술을 따르게 하고 트로이 왕자를 별로 만들어 인간계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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