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메테르(Demeter)


  '곡식의 어머니'라는 뜻.
크로노스와 레아의 딸로 대신(大神) 제우스의 부인이자 누이로서 로마신화의 케레스(Ceres)에 해당하며 올림푸스 12신 중 하나이다.
데메테르는 대지의 생산력, 특히 곡식을 생육하는 곡식의 여신이며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딸 페르세포네(Persepone)를 낳았다.
 



 곡식의 여신 데메테르
페르세포네가 명계(冥界)의 신 하데스(Hades)에게 납치되자 딸을 구하려고 온 세상을 돌아다닌 데메테르는 아테네 근교의 엘레우시스에서 자기를 따뜻하게 대접해준 왕 켈레오스의 아들의 유모가 되었다. 왕자에게 불사의 생명을 주려고 몰래 불 속에 던지려다 들킨 그녀는 분노 끝에 본래의 제모습으로 나타나 엘레우시스에 자신의 신전을 짓고 제례를 지낼 것을 명하고 떠났다.

데메테르는 딸이 없어진 것 때문에 너무나 상심한 나머지 아무일도 하지않자 기근이 왔다. 인류가 농사를 지은 이래 최악의 흉년이 들었다. 농부들은 공연한 노력을 할 뿐이었다. 씨앗도 거둬들였다. 이제 인류는 굶어 죽게 되고 올림푸스를 향한 제물도 모두 끊어질 지경에 이르렀다.

제우스는 이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면서도 동생인 하데스를 결혼시키려고 모른체 했었다. 그러나 인류가 기근으로 허덕이고, 데메테르의 요청이 강력하여 제우스는 페르세포네가 명계에서 먹은 음식이 없을 경우에는 구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신들의 왕인 자신 조차 구할 수 없다며, 전령 헤르메스(Hermes)를 명계에 보냈다.

명계로 내려간 헤르메스는 제우스의 뜻(페르세포네에게 음식을 먹여서 아내로 삼으라)을 전하고, 하데스에게 페르세포네의 반환을 요구했다. 하데스는 페르세포네에게 석류 하나를 내밀면서 집으로 돌려보내 주겠다고 했다. 페르세포네는 기쁜나머지 무심코 먹어서는 안될 석류 한 알을 먹었다.
이로써 페르세포네는 명계의 신 하데스의 아내가 된 것이다. 그러나 페르세포네가 명계의 음식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데메테르의 요청이 너무나 강경하였기 때문에 제우스는 일년 중 4분의 3은 지상에서 지내고, 나머지 4분의 1은 지하에서 지낼 수 있도록 중재 안을 내 놓았다. 다행히 그것은 데메테르도 허락을 하였다.
이렇게 해서 페르세포네가 명계에 있는 동안 곡식이 자라지 않고 초목도 잎새가 모두 떨어지고 페르세포네가 돌아오면 여신은 다시 대지에 생명을 불어넣고 은총을 베풀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