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스(Paris)의 심판


  파리스의 심판
미르미돈족의 왕 펠레우스(Peleus)와 '은빛 발'을 지닌 바다의 님프 테티스(Thetis)의 결혼식은 사람들은 물론이고, 올림포스의 신들까지도 참석할 정도로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잔치가 한참 무르익을 무렵 불청객인 불화의 여신 에리스(Eris)가 불쑥 나타나서 연회장에다 황금사과 한 개를 집어 던지더니 아무 말 없이 사라졌다.
거기에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라고 씌어 있었다.

아름다움으로는 결코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헤라(Hera)와 아테나(Athena)와 아프로디테(Aphrodite)는 제각기 그 사과를 자기가 차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 여신의 말다툼은 계속되었고, 결국 결혼식에 모인 손님들에게 그 사과가 누구의 것이 되어야 마땅한지 심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아무도 심판하기를 꺼려했다. 이유인 즉, 어느 한 여신의 편을 들어주면 다른 두 여신의 미움을 살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 논쟁은 이 논쟁이 시작 되던 해 태어난 아기가 다 자라 청년이 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여전히 그 황금사과를 두고 여전히 자기의 것이라고 다투던 세 여신은 인간세상을 내려 보다가, 이데(Ide)산 기슭에서 양치는 목동을 보았다. 여신들은 이 목동이 파리스(Paris)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 봤다.


    파리스와 헬레네
파리스는 트로이아의 왕 브리아모스의 아들이다. 장차 국가에 커다란 재난을 가져올 사람이라는 신탁(神託)때문에 왕은 파리스가 태어나자마자 이데의 깊은 산으로 보냈다.

세 여신은 파리스가 자기들이 여신인 줄을 모르기 때문에 공정한 심판을 할 거라고 생각하여 황금사과를 주고 가장아름다운 여자에게 황금사과를 돌려주게 하였다. 세 여신들은 파리스로부터 황금사과를 받기 위해 제각기 환심을 사려고 애를 썼다.

헤라는 자기를 가장 아름다운 미녀로 선정해 주면 어마어마한 재물과 권력과 명예를 주겠노라고 약속했고, 아테네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뛰어난 지혜를, 아프로디테는 자기만큼 아름다운 미녀를 주겠다고 했다.

파리스는 아름다운 미녀를 주겠다는 말에 결정을 내리고, 황금사과를아프로디테에게 주었다. 황금사과를 받지 못한 두 여신은 파리스와 아프로디테에게 앙심을 품게 되었다.

훗날 아프로디테는 약속을 지켜 파리스에게 인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헬레네(Helene)를 짝지어 주는데, 이 때문에 트로이 전쟁이 터지고, 파리스의 조국 트로이는 망하게 된다.
결국, 신탁대로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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