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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포네(Persephone)와 하데스(Ha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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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그 영광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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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마요정
(
) l 2004-07-01 00:03
https://blog.aladin.co.kr/naiad326/489375
페르세포네(Persephone)와 하데스(Hades)
명계의 신 하데스
올림포스(Olympos) 신들과 기간테스(Gigantes)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올림포스 신들은 살아남은 기간테스들을 산이나 바위로 눌러 놓거나 무한 지옥 타르타로스(Tartaros)에 가두었다.
산이나 바위에 눌린 기간테스들은 아직도 때때로 그곳을 도망치려고 몸을 뒤척이는 바람에 대지가 자주 요동쳤다.
기간테스의 뒤척임은 지진이 되었고, 뜨거운 숨결은 곧 화산이 되었다.
그런데 기간테스 중 하나의 몸부림은 땅 거죽은 물론이고, 땅 밑에 있는 명계(冥界)까지 뒤흔들었다.
명계의 신 하데스(Hades)는 자신의 왕국이 날빛에 노출되는 것을 근심한 나머지 피해상황을 살피기 위해 검은 말이 끄는 전차를 타고 땅 위에 올라왔다.
아들 에로스의 활을 뺏는 아프로디테
이날 따라 하데스는 늘 쓰던 퀴네에(Kynee, 상대방에게 보이지 않게 되는 황금투구)를 깜빡 잊고 쓰지 않았다. 그래서, 에뤽스 산 위에 있던 아프로디테(Aphorodite)와 에로스(Eros) 모자는 전차를 몰고 가는 하데스를 보게 된 것이다.
아프로디테는 아들 에로스에게 하데스를 골탕 먹이기 위해 화살을 쏘도록 했다. 심심하던 차에 장난기가 발동한 에로스는 명계의 신 하데스에게 사랑의 화살을 쏘았다.
사랑의 화살에 맞은 하데스는 엔나 호수에서 놀고 있는 곡식의 여신 데메테르(Demeter)의 딸 페르세포네(Persephone)를 발견하였고,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해 자신의 명계로 강제 납치하였다.
하데스는 페르세포네를 즐겁게 해주려고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았지만 페르세포네는 땅 위에서 자신을 걱정하고 계실 어머니 데메테르를 생각하여 아무것도 먹지 않고 울기만 했다.
페르세포네를 납치하는 하데스
한편, 곡식의 여신 데메테르는 잃어 버린 딸을 걱정하느라고 먹을 수도 잘 수도 없었다.
딸을 잃은 슬픔에만 빠져서 아무 일도 하지 않자 풀과 나무는 말라 죽어가고 곡식은 열매를 맺지 못했다.
땅은 점점 더 황폐해져 가고 자연히 많은 동물과 사람들도 굶어 죽게 되었다.
샘도 물이 마르자 갈증을 참지 못한 샘의 요정 아레투사는 페르세포네가 하데스에게 납치될 때 몸부림쳐서 풀어진 허리띠와 찢어진 치마자락을 보여주며 납치된 사실을 알려 주었다.
하데스에게 납치된 것을 알게 된 데메테르는 제우스를 찾아가 페르세포네를 명계로부터 구해달라고 요청하였다.
제우스는 이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면서도 동생인 하데스를 결혼시키려고 모른체 했었다.
그러나 데메테르의 요청으로 제우스는 페르세포네가 명계에서 먹은 음식이 없을 경우에는 구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신들의 왕인 자신 조차 구할 수 없다며, 전령 헤르메스(Hermes)를 명계에 보냈다.
석류를 먹는 페르세포네
명계로 내려간 헤르메스는 제우스의 뜻(페르세포네에게 음식을 먹여서 아내로 삼으라)을 전하고, 하데스에게 페르세포네의 반환을 요구했다.
하데스는 페르세포네에게 석류 하나를 내밀면서 집으로 돌려보내 주겠다고 했다. 페르세포네는 기쁜나머지 무심코 먹어서는 안될 석류 한 알을 먹었다.
이로써 페르세포네는 명계의 신 하데스의 아내가 된 것이다.
그러나 페르세포네가 명계의 음식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데메테르의 요청이 너무나 강경하였기 때문에 제우스는 일년 중 4분의 3은 지상에서 지내고, 나머지 4분의 1은 지하에서 지낼 수 있도록 중재 안을 내 놓았다.
다행히 그것은 데메테르도 허락을 하였다. 이렇게 해서 페르세포네가 명계에 있는 동안 곡식이 자라지 않고 초목도 잎새가 모두 떨어지고 페르세포네가 돌아오면 여신은 다시 대지에 생명을 불어넣고 은총을 베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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