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라비카

 가장 감미로운 향

 ARABICA / 커피의 2대 원종 중 하나인 '코페아 아라비카Coffea arabica'의 열매가 바로 이 '아라비카arabica'이다. 원산지가 에티오피아인 아라비카는 전세계 생산량의 75%를 차지하고 있다. 로부스타를 맺는 '코페아 카네포라Coffea canephora'와는 반대로 연약한 아라비카는 고지대에서만 자란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아라비카는 커피로서 더욱 우수한 품질을 지닌다. 고도가 높을수록 열매는 천천히 여물게 되고 더욱 더욱 복합적이고 풍부한 향을 함유하게 된다. 이 연약한 관목은 해발 800-2,000m의 맑은 공기 속에서만 자란다. 더 낮은 지대에서는 열을 지나치게 많이 받을 우려가 있고, 더 높은 지대에서는 얼어버릴 우려가 있다. 적도 부근의 해발 800-2,000m의 지역만이 아라비카의 엄격한 성장조건(평균 20-25℃의 기온, 지나치게 습하지 않은 규칙적인 비, 지나치게 강렬하지 않은 충분한 햇볕, 가급적이면 화산지대이거나 비옥한 토양)을 충족시킬 수 있다.

고급 원두의 대부분은 동아프리카나 라틴 아메리카에서 생산된 아라비카이다. 아라비카는 로부스타에 비해서 카페인 함유향이 적고, 생산지와 가공 방식에 따라 다양하고 섬세한 맛과 향을 낼 수 있다.

아라비카는 19세기에 로부스타가 발견되기 이전까지 유일한 커피였다. 그런데 로부스타가 발견되면서 몇몇 국가에서는 차츰 로부스타로 대체하기도 했다. 프랑스 사람들은 아프리카 식민지산 로부스타에 익숙해지자 주로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를 배합하거나 100%의 로부스타를 마시게 되었다. 100%의 아라비카를 다시 마시게 된 것은 1970년대 말에 이르러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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