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빛 사랑
린다 하워드 지음, 박희경 옮김 / 신영미디어 / 2001년 6월
평점 :
품절


린다 하워드를 좋아한다. 그래서 린다 하워드의 작품은 거의 다 읽었는데, 그 중에서 물빛 사랑은 '색채 사랑' 시리즈 중 하나이다. 검은 전사 켈 세이빈은 고즈넉하게 혼자 휴가를 즐기던 중 적의 습격을 받는다. 평소 단련된 육체와 정신 덕분에 죽지 않고 다이아몬드 만으로 떠밀려 오는데, 마침 그곳에서 여름을 보내고 있던 레이첼에 의해 구출된다. 전직 기자로서 전남편을 음모로 잃은 그녀는 파도에 떠밀려 온 남자가 보통 사람이 아님을 알고 아무도 모르게 그를 자기 집으로 끌고(?)간다. 정신을 잃은 그를 보살피며 어미 닭과 같은 심정으로 며칠을 지내다 그가 깨어나고 서로에게 강하게 이끌리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나 켈을 쫓아오는 적의 위협으로 레이첼마저 위험한 지경에 빠지게 되는데.. 결국 세이빈은 자기 대신 총상을 입은 레이첼의 곁을 떠난다. 자신이 있으면 레이첼이 위험하니까. 그러나 레이첼은 그를 사랑하기 때문에 그가 곁을 떠나자 삶의 의욕을 잃는다. 그러나 두 사람의 큐피트 노릇을 자청한 제인의 노력으로 둘은 결국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단순한 로맨스 같을지도 모르지만, 누구나 한번쯤 아드레날린이 마구마구 방출되는 그런 사건을 경험하기를 꿈꾼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요원물(?)은 대리만족을 하기에 충분하다. 첩보전 같은 건 냉전시기든 그 이전이든 긴박감과 흥분을 가져다 주니까. 게다가 만능의 멋진 남자와 그에 어울리는 지성적인 여자가 엮어나가는 사랑 이야기는 괜히 부러우면서도 재미가 난다. 

심심하거나 정말 연애가 하고 싶을 때, 괜히 외로울 때 로맨스 소설을 읽으면 그런 외로움 같은 건 사라진다. 그래서 더더욱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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