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온다..
가슴 가득히 눈을 맞아본 적이..사실 없다.
내가 태어나 자란 이 곳에는 눈이 잘 오지 않으니까..
어린 시절, 조금이라도 눈이 올라치면... 강아지마냥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뭐가 그렇게 좋아서 그렇게 신이 나서.. 온 거리를 폴짝폴짝 뛰어다녔을까...
이제는... 그런 설레임이 느껴지지 않는다...
무슨 일에든 담담함만이 내 가슴 속에 머물러,
어린 시절의 그 설레임과 흥분과 열정이.. 있을 자리가 없다...
이제 겨우 내 나이가 스물이 넘었을 뿐인데..
이제는 어른이라고 나를 채찍질하지도 않았는데...
조금 서글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