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 앞이 막막하고 힘들다보니 점점 지쳐가는 듯 하다.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도, 정치에 대해서도, 모든 것들에 대해서 무관심해지는 나를 발견한다. 

여유가 없는거다.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컴컴한 긴 터널 안에 들어와 있는 것 같다. 

그 동안 읽었던 책들이 소용이 없는 걸까... 

무수히 읽어제꼈던 위인전들과 에세이, 심지어 처세술 관련 책까지.. 

공통적으로 어려울 때 더 힘을 내서 잘 극복하라고, 그럴 때 여유와 희망을 가지고 대처해 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말라고 조언한다. 

지금 정말 힘든데, 긍정적인 마음 가지기 어렵다... 

나도 아는데.. 지금 더 열심히, 희망을 잃지 말고, 긍정적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면 반드시 빠져나올거라는 걸 아는데.. 

마음이, 머리가 아닌 마음이 힘들다고 주저앉고 싶다고 속삭인다. 

 

그래도..  

쉽게 절망할 수 없는 건..

어쩔 수 없이 또 열심히 살 거라는 사실.. 

웃으며 이 날들을 추억하는 그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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