킵스 1 - 어느 순박한 영혼의 이야기 울림 3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마이너스 옮김 / 해밀누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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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환상>이 매운맛이라면, <킵스> 1권은 순한맛이다. 


뉴 롬니의 작은 마을에서 장난감 가게를 하던 삼촌, 숙모와 살던 킵스는 삼촌의 가게에서 도제 생활을 했다. 동네에서 친구처럼 지내던 시드 포닉의 여동생인 앤에게 반한 킵스는 아주 순한 소년답게 마음을 키워나갔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킵스는 키스를 하고 싶었더랬다. 하지만 그는 포스크톤의 상점으로 가야했다. 더 큰 가게에서 새로운 도제 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뉴 롬니와는 다른 큰 가게의 시스템에 적응해야 했던 킵스는 그곳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소년은 청년이 되어갔고, 풋사랑은 서서히 옅어져갔다. 떠나올 때 증표로 받은 반쪽짜리 6펜스 동전은 빛을 바랬을까.


킵스는 포크스톤의 상점에 적응하면서 사회에도 적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가벼운 연애놀음도 하게 되고 술도 마시게 되었다. 하지만 어떤 것을 하더라도 편안하지 않았다. 돌파구로 찾은 그림 수업은 그에게 뜻밖의 만남을 가져다주었는데, 킵스는 그림 선생인 헬렌을 마음에 품게 된다.


그러던 와중, 킵스는 부모의 실마리를 찾아 유산을 상속받게 된다. 소설 전체에서 손에 꼽힐만큼 극적인 장면이어야 할 것 같지만, 이야기는 그냥 아주 원래 그렇게 정해져있기라도 한 마냥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어떻게 생각하면 기적 같은 일이지만 과연 킵스의 인생에서 그 일이 기적일까. 훌륭한 조력자가 없을 때 나타난 커다란 부는 한 사람의 인생을 어디로 끌고 갈까.


다시 헬렌을 만난 킵스는 이제 부자가 되었다. 둘은 아마 결혼하겠지. 이제 킵스는 어떻게 될까. 2권은 매운맛으로 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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