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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신사바 [dts] (3disc) - 할인판
안병기 감독, 이세은 외 출연 / 에이치비엔터테인먼트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극장에서 봤다.
인과응보와 한을 소재로 하여 전통적인 공포영화의 대를 잇긴 했는데, 한층 잔혹해졌다는 느낌이다.
자신과 다르다고 하여 배척하고 미워하는 사람들의 심리가 오싹하다.
어떻게 어린 나이에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집단 따돌림 문제는 정말 비극적이다.
신기가 있는 여인의 몸에서 눈이 먼 아이가 태어나 마을 사람들에게 멸시 받고 따돌림 당하다 급기야는 억울하게 죽었으니, 그 억울함이 복수를 낳는 것은 당연지사.
어른이 된 그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숨기기만 급급하니 문제가 더 심각할 수 밖에..
어째서 사람은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는걸까.. 그 잘못이 너무나 커서.. 사람의 목숨을 빼앗았다는 죄책감이 너무나 커서 그런 건지...
화면 가득 피가 가득하다. 사람이 죽는 방법이 이렇게나 다양했던가...
참으로 서글프고 안타까운 사연이 복수로 돌변하여 결국 죄값을 치르게 했지만...
억울함을 풀고자 손에 묻힌 피는 또 다른 사연을 만들겠지..
그래서일까..
마지막 장면에서 원혼들이 원하는 대로 된 것 같은 그들의 모습은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