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상상력이 과다한 이론이야. 물체가 성장할 수 있다면 질량보존법칙은 어떻게 되고 엔트로피 증가의 법칙은 어떻게 되는 거야? 세상 그 어떤 물질도 질량보존법칙에 따라, 자신의 질량을 증가시킬 수 없어." - P26
"제 생각에 절대신앙은 로봇 문명이 성장하며 생겨난 자아비대 현상입니다." - P215
언어는 개념의 미욱한 상징체계에 불과하다. 또한 언어는 하루에도 수백 개씩 쏟아질 수 있으며, ‘절대성‘은 여러 명령에 동등하게 놓일 수 없다. 인간의 발화를 분석하고, 명령의 범주를 한정하고 해석하는 체계가 다시 직원 사이에서 생겨났을 것이며, 그 과정은 법학의 발전과정과 유사했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인간의 명령은 법전보다 체계가 없었을 것이므로, 그 해석은 훨씬 더 주관적이었을 것이다. 그 해석을 주도하는 로봇에게 새로운 권위가 부여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P238
"나는 어리석은 기적을 바랐다. 기적은 우리가 서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었다. 미움을 거두는 것조차 아니었다." 케이는 듣고 싶지 않아 고개를 돌렸다. "기적은 우리가 영원히 이해할 수 없어도, 아니, 어쩌면 영원히 증오한다 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었다고요." - P278
그 종이 내게 어떤 강제도 할 수 없고 이 마음에 한 점의 지배권을 행사하지 않고, 내가 그들로부터 이 자아의 독립을 지킬 수 있다고 확신한 뒤에야, 비로소 이 사랑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 P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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