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복수를 합시다 새소설 6
배상민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등학교 때 왕따를 당한 ‘부끄부끄’는 어른이 되어서 다시 만난 ‘놈’에게 여전히 주눅이 든다. 어린 시절의 상처가 짙은 흉터로 남아 여전히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앙칼’은 성착취 동영상의 피해자다.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졌다. 이들은 당연히 ‘복수’하고 싶을테다. 소소하게 남편이 칭찬을 가로채서 복수하고 싶다는 사연부터 바람 난 약혼자를 응징하고 싶다는 이야기까지 다양한 억울한 사연들이 복수를 꿈꾼다.

이들이 원하는 복수란 어떤걸까. 자신의 삶을 남이 흔들 때, 우리는 화가 나고 억울하다. 주도권을 찾아 당당하고 싶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거대한 소비사회에서 ‘돈’의 힘은 삶의 존엄성을 가뿐히 뛰어넘은 지 오래니까.

복수가 해답은 아니지만, 복수조차도 사실 어렵다. 부끄부끄 같은 프로그래밍 실력에 앙칼이 가진 재력과 어둠의 인맥 같은 것이 필요하니. 앙칼은 분풀이가 좀 됐을까. 사회가 변하기는 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