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궁전 천지왕이 하늘과 땅을 만들고 아들들인 대별왕과 소별왕이 각각 저승과 이승을 다스린다. 삼승할망은 아기를 점지하고 돌봐주며 할락궁이가 꽃감관으로 있는 서천꽃밭에서 필요한 꽃들을 취한다. 가믄장아기는 스스로의 복으로 살아남은 운명의 신이며 자청비는 이 책에서 다루는 신 중 가장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진 농경신이다. 남장도 하고 남편도 찾으러 가고 머슴을 죽였다가 살리기도 하는 등 꾀도 많고 멋진 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