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 5 펭귄클래식 95
빅토르 위고 지음, 이형식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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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발장과 자베르는 둘이되 하나였다. 둘 다 스스로의 양심에 따라 행동했고, 그 양심에 묶인 채 삶의 방향을 정했다. 악은 스스로 무덤을 팠지만 여전히 살아가고, 호응받지 못한 혁명은 젊은이들의 기개만 남겼다. 그리고 누군가의 선의와 희생으로 살아남은 이들은 그 사랑을 세상에 뿌릴 것이다. 가여운 아이들.. 하나는 죽고 둘은 사라졌다. 세상에 신은 있는가 하고 절망하다가도 미리엘 주교와 장발장을 떠올리며 눈물 섞인 웃음을 지어본다.

사랑하는 손자 앞이라 반역자, 목 잘린.. 이런 말 못하고 뒤에서야 외친 질노르망 씨 귀엽다.

온통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숨이 막히는 듯 거품을 내뿜고, 머리통 밖으로 튀어나올 듯한 눈을 휘번득이면서 나온 그가, 마침 대기실에서 장화에 밀랍을 먹이고 있던 충직한 바스끄와 마주쳤다. 그가 바스끄의 멱살을 움켜잡더니, 미친 듯한 기세로 그의 면상을 향하여 소리쳤다.
"마귀의 십만 계집들을 두고 맹세하지만, 그 강도들이 그를 암살하였어!"
"누구를 말입니까, 나리?"
"앙드레 쉐니에!" - P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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