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드 여왕’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죽음은 벗어날 수 없’으니 초연하다기보다 ‘권태’가 페초린을 뒤덮고 있는 것 같다. 끝까지 원하는 것을 직시하지 못하고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원하는 것을 그냥 외면해버리는 늙은 척 하는 젊은이. 어린아이에게도 권태는 찾아오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