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 조조로 캐리비안의 해적을 봤다. 작년부터 기다리고 고대하던 영화. 조니 뎁의 매력적인 모습과 키이라 나이틀리의 당찬 모습, 올란도 블룸의 이지적인 모습에 푹 빠져 얼마나 기다렸던가.

영화가 끝나기까지 긴 시간 난 단 한순간도 지루하거나 시간을 궁금해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심지어 자막이 다 올라간 뒤 나오는 스페셜 장면도 놓치지 않고 볼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해피엔딩이지만, 어딘가 가슴 한 구석이 아릿하다. 참 잘 만든 영화라는 생각도 든다.

영화를 본 뒤 커피 마시러 구름다리로 가면 잭 스패로우가 그랬던 것처럼 이리저리 왔다갔다 한다. 어? 저게 머지? 이러면서..ㅋㅋㅋ

잭 스패로우는 정말 영리한 건지 운이 좋은 건지... 둘 다 이겠지만.



어쨌든 이미지도 멋지고, 음악도 멋지고, 내용도 좋고... 좋다.

주윤발 아저씨~ 비중있는 조연으로 나와 삽질하는 모습이 코믹했다. 그는 연기를 정말 잘 한다. 정말.

배우에게 있어 존재감이란 필수조건인가보다. 거기다 카리스마까지. 조니 뎁과 주윤발, 그리고 이름 모르는 바르보사까지. 그들의 연기에 영화가 빛나고, 키이라 나이틀리의 아름다움과 리더십에 영화가 반짝거렸다.

웃음을 얼굴에 걸고 볼 수 있었던 영화. 올 상반기 본 영화 중 최고라고 이야기 하고 싶은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 3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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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6-03 08: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윤발의 비중이 생각보다 작더라구요. :)
아마도 동양쪽 팬들을 더 끌어내려고 캐스팅에 넣은듯.
2편을 안보고 가면 3편은 무슨 내용인지 몰라요. 저는 2편을 안봤거든요. 당연하게 등장하는 캐릭터들 때문에. -_- 2편은 집에 와서 봤습니다.

프레이야 2007-06-03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저녁 아이들과 보고 왔어요. 2편을 봤기때문인지 오히려 좀 지루한
느낌이 들었지만 엘리자벳의 씩씩한 모습엔 반했지요. 좀 정치적 코멘트를 넣어
두었더군요. 그래놓곤 마지막에 가선 감성적으로 .... 청춘의 샘...
조니뎁의 연기는 여전히 재미있었어요. 선상 칼싸움 결혼식이 생각나네요 ^^

꼬마요정 2007-06-04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전 전편 모두 극장에서 다 봤더랬죠. 평이 분분하긴 한데, 전 좋더라구요. 주윤발의 경우 키이라 나이틀리를 해적왕으로 만들기 위한 장치였으니 비중이 작다라는 생각은 안 했어요. 그가 없었더라면 내용은 다르게 전개되었을 테니까요^^

배혜경님~ 청춘의 샘..ㅋㅋㅋ 전 그런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10년 후 그녀의 모습을 보건대 하나도 안 늙었으니 그 샘물을 마시고 윌 터너와 오랫동안 만나는게 아닐까..하구요~~ 선상 칼싸움 결혼식 정말 최고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