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방송됐던 드라마, 소울메이트.

난 최근에 다 봤다.


모두의 사랑이 현실적이면서도 아련하게 다가왔다.

뭐, 주인공인 동욱과 수경이 서로 스쳐지날 때마다 흘러나오던 C'mon Through와 몽환적이면서 느린 이미지 때문에 애 먹었다.

괜히 감상에 젖어서 말이다.

나름 깔끔하고 잘 만든 드라마다. 모두의 이야기를 담아내서 좋았다. 현실에서 시간을 들여 만들어가는 사랑과 운명적인 사랑 간의 위화감도 없고, 이게 진짜니 가짜니 이런 것도 없다. 그래서 더 감동적으로 다가온걸지도 모르겠다.

다만...

동욱이는 수경이의 생각을 들을 수 있지만, 수경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 필립과 동욱이 서로 운명이라고 주장할 때 수경은 혼란스러웠을거다. 당연한 반응이다.

운명처럼 이국 땅에서 둘은 재회하겠지만, 드라마상 미진의 대사가 괜히 결말을 내비치는 듯해서 사실, 시즌2가 안 나온다는 소리에 가슴을 쓸었다.

"남자는 운명의 상대를 만나도 더 좋은 여자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그 여자를 놓치고, 여자는 운명의 상대를 만나도 현실을 선택한단다..."

동욱과 수경은 다른 세계의 사람이다. 과연 운명이 그들을 행복하게 내버려둘까...?

잔인하게도, 둘은... 평생 서로를 가슴에만 묻어두고 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게 더 현실적이니까.

사랑은... 그 자체로 순수하다. 다만 모든 사람들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랑하기에 슬픈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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