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내가 가장 많이 쓰는 말이다.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어쩌다 입에 붙어버렸다. ^^;;
언제나 조그만 일에도 고마움을 느끼고 싶어서 시작했던 말이었는데, 이제는 습관처럼 남발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말았다. 더 이상 고마움을 느낄 순간도 없이 말이 먼저 나온다.
문득 오늘 화장실을 다녀온 후 새삼 깨달았다. 변비 증상이 있는 나는 시원하게 다녀온 후 지금 얼마나 대장에게 고마워하고 있는가. 그 느낌, 진심으로 고맙다는 느낌을 가진 게 얼마만인가. 정말 고맙다.
남자친구한테도 처음엔 고마워요, 미안해요란 말을 참 자주 했다. 남자친구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쑥스러워하면서도 좋아했다. 이제는 날 도와줘도 당연시하게 여긴다. 내가 변했구나...싶었다. 내가 좀 실수해도 미안하다는 말보다는 그럴수도 있지란 생각이 먼저 든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지...
오늘 이런 엄청난 사실을 깨닫게 해 준 대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아울러 변비에게도... 변비가 없었으면 깨닫지 못했을 진실이니까.
변비야, 대장아 고맙다.
* 변비야.. 널 너무 미워해서 미안하다...하지만 너무 힘이 드는데 이해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