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내가 가장 많이 쓰는 말이다.

감사합니다. 미안합니다.

어쩌다 입에 붙어버렸다. ^^;;

언제나 조그만 일에도 고마움을 느끼고 싶어서 시작했던 말이었는데, 이제는 습관처럼 남발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말았다. 더 이상 고마움을 느낄 순간도 없이 말이 먼저 나온다.

문득 오늘 화장실을 다녀온 후 새삼 깨달았다. 변비 증상이 있는 나는 시원하게 다녀온 후 지금 얼마나 대장에게 고마워하고 있는가. 그 느낌, 진심으로 고맙다는 느낌을 가진 게 얼마만인가. 정말 고맙다.

남자친구한테도 처음엔 고마워요, 미안해요란 말을 참 자주 했다. 남자친구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쑥스러워하면서도 좋아했다. 이제는 날 도와줘도 당연시하게 여긴다. 내가 변했구나...싶었다. 내가 좀 실수해도 미안하다는 말보다는 그럴수도 있지란 생각이 먼저 든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지...

오늘 이런 엄청난 사실을 깨닫게 해 준 대장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아울러 변비에게도... 변비가 없었으면 깨닫지 못했을 진실이니까.

변비야, 대장아 고맙다.

* 변비야.. 널 너무 미워해서 미안하다...하지만 너무 힘이 드는데 이해해주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데메트리오스 2006-12-06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지금도 <고생중>.....입니다 ㅠ.ㅠ 계속 부담을 지고 살아가는 대장한테 미안하네요;; 어쨌든 큰 깨달음을 얻으셨군요^^

꼬마요정 2006-12-06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경우엔 소화불량으로 인해 유발된 어쩔 수 없는 고생이랍니다. 그래서 소화제를 먹으면... 좀 낫지요.. 흑흑
물을 많이 드세요... 그리고 줄넘기나 걷기,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 충분히 해 주시구요.. 전 수영이 젤 좋더라구요..흑흑
사정상 지금은 못 해도 나중에 여건이 되면 꼭 수영할 거에요~^^
그럼 내일은 쾌청한 대장을 기대해 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