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칠 곳을 알아야 마음이 정해지고,

마음이 정해져야 마음이 고요해지며,

마음이 고요해져야 편안해지며,

편안해진 뒤에야 사려할 수 있고

사려한 뒤에야 얻을 수 있다.

 
   

[대학]의 한 구절이다. 인용 노트에 예전에 써두었던 것을 펴 보다 마음에 울려서 옮겨 본다.  

주기도문이나 불경처럼, 주문처럼 외는 게 아니라 그리 되도록 작동시켜야 하는 것인데 문득, 이 구절을 되뇌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아무래도 '그칠 곳을 알'지 못하고 '고로 '마음이 정해'지지 못한 모양이다. 점심 시간도 훌쩍 지났고, 오늘은 히터를 굳이 작동시키지 않아도 춥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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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에 한국경제신문에 실린 이 뉴스를 매우 흥미롭게 봤다. 중년 이후에는 여성보다 남성이 시를 더 많이 읽는단다, 그것도 '월등히'란다.  최근 1년간 교보문고의 판매 분석에 따른 것이다.

10~20대에서 남녀비율은 30 vs 70, 그러다 45세 이후 역전, 50대에는 65 vs 45, 와우, 60세 이상에서는 78 vs 22라니, 정말 예상 밖이다. 이런 현상에 대한 현장 북마스터의 설명은 이렇다.

"남성은 나이를 먹을수록 감성이 풍부해져 시를 많이 읽는 데 반해 여성은 나이가 들수록 현실적인 면을 고려해 건강 관련 도서 등의 실용서를 선호하는 편".

응? 정말?

거기에 기자의 '풀이'는 이렇다.


중년 남성들이 시의 감수성에 빠져드는 이유는 호르몬 변화에 따른 여성화 현상 등 생물학적 요인뿐만 아니라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려는 자기계발 수요도 함께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직장인들이 시를 매개로 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인문과 경영을 접목한 책이 속속 출간되는 것도 이 같은 변화를 뒷받침한다.

오호, 호르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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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블로거에 대한 기사를 읽다.

오늘 기사를 통해서 비로소 또 한 사람을 알게 되다.

읽고 싶은 책 목록에 올려 놓는다.

김태우의 블로그(www.twlog.net), 또 한사람의 부지런함과 열정을 만나다.

P.S. 일해야 하는데 태우's 블로그 보고 있다. [미코노미] 서문 일부(?)를 본인이 게재해놓았기에 퍼온다. '개인' 'me' 에 대한 이런 생각조차 내겐 쉽게 넘겨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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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을 통해 발견한 새로운 경제

태우’s log – web 2.0 and beyond.

그날그날의 생각과 느낌을 끄적대기 위해 가볍게 시작한 블로그가 내 인생을 180도 바꿨다.이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웹 2.0′이라는 것에 매료되어 ‘웹 2.0 전도사’라는 별명이 생길 때까지 웹 2.0을 공부하고 알리기에 전념했다. 이 블로그를 통해서 수백, 아니 수천 명의 지인을 사귀게 되었다. 이 블로그 때문에 안정적인 직장을 내려놓고 ‘국내 최초 풀타임 블로거’로서의 모험을 시작했다. 이 블로그를 쓰다가 한국의 위대함을 세상에 알려야겠다는 사명이 생겨 ‘테크노김치’란 영어 블로그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CNN과 같은 세계적인 매체에 출연했다. 이 블로그의 세계로 더 깊게 들어가다가 세상이 크게 변하고 있음을 인지하기에 이르렀다.

나는 블로거다. 불과 10년 전에도 나 같은 보통 사람의 지식과 목소리는 내 주위 몇 명을 빼고는 들릴 길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세상이다. 웹 세상이다. 내가 한 마디 하면 나를 찾아와서 귀를 기울이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비단 나뿐 아니라 전 세계에 있는 수천만 명의 블로거들이 공통적으로 이 변화를 느끼고 있다.

2005년 10월 18일. 일일교육을 받고 모두 돌아간 저녁, 빈 강의실에서 갑자기 무엇에 홀린 듯이 오랫동안 고민하던 흩어진 생각의 조각들이 머리 속에서 깔끔히 정리되었다. 그리고 하나의 완성된 그림을 그렸다. 웹이 세상을 분산화시키고 파편화시키는 그림이었다. 이 파편의 단위는 개인이다. 개인이 끊임없이 담장을 허물고 세상을 날아다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미코노미의 초석이 다져졌다. 그 후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 2년이 넘는 시간을 이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하며 그림의 빈 칸을 채웠다.

미코노미는 단순한 경제이론서적이 아니다. 이 책은 나의 체험담이기도 하다. 나 역시 그 수없이 많은 개인 중 하나이니까.

이 책을 읽는 독자분들이 내가 미코노미를 연구하면서 새로운 것을 깨달았을 때마다 느낀 희열을 느꼈으면 한다. 분명 세상은 변하고 있다. 우리는 이 변화를 더 잘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미코노미의 시대에 ‘나’는 더 강력하다. ‘우리’의 개념도 달라졌다. 기업의 역할도 전과 같지 않다. 웹은 그렇게 모든 것을 바꿨다.

미코노미의 이야기를 통해 마음에 사명감이 활활 타오르고 잃어버린 열정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무엇보다도 사람을 사람답게 볼 수 있는 안목이 돌아왔으면 한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그러한 안목을 잃고 지내왔다. 경제의 근간을 사람으로 이해하는 경제는 분명히 뭔가 다를 것이다.

이 책은 웹의 연결성 이야기로 시작한다. 2장에서는 웹을 통해서 연결된 개인이 다양한 분야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활동하는 모습을 살펴본다. 3장은 주목이라는 미코노미의 새 가치체계, 4장은 새 원칙인 개방성, 투명성, 단순성, 창의성, 5장은 새 프레임워크와 구조인 플랫폼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6장은 미코노미의 근간을 이루는 개인의 열정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사람이 중심이 되는 경제를 논한다. 7장은 미코노미가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는 분야를 소개하고 8장은 미코노미를 이해하면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 몇 가지를 설명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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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대출해온지 2주가 지났는데 150페이지 보다 . 재미있고 보고 싶은데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할 듯 싶다.

[호모 사케르]도 열심히 읽...으려고 하지만, 이 역시 주중에는 도통 시간내기 힘들다. 몸 컨디션이 계속 좋지 않다. 늘 계절이 바뀌려는 이 때쯤 병 든 것 처럼 시름시름 하긴 하지만 올 해는 어쩐지 더 힘든 것 같다. 종합검진... 생각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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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중반.

어제 지인과 만나 술 한잔(진짜 딱 한 컵-사케) 마시다. 서로 답답한 얘기로 술맛도 안났다. 오래 있을 수 없었기에 자리 털고 일어나 집에 돌아와 잤다. 술 한컵의 기운인지 한 밤중에 깨지 않고 새벽까지 푹~ 잤다.

피곤하다. 오늘 일이 많다. 그럼에도, 배송상황부터 확인하다. 책이 오고 있다. 알라딘 상품넣기가 안되네. 바쁜데....

 

 

 

 

 

[호모 사케르], - 어제 마신 사케...- , 아감벤 - 아말감...?-  , 낯선 사람인데, 책은 어떨지 모르겠다. 지젝의 책은 흥미롭지만, 멀게만 느껴진다. 공허가 있다. 이 공허는 지젝 때문도, 혹은 아감벤 때문도 아닐 것이다. 아니, 그들 때문인가?

에이, 알라딘, 아침부터 애먹이네...

 P.S. 7시 30부을 넘어선 지금까지 아직 회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예상대로 오늘 일이 많고 좀더 있어야 할 것 같다. 책은 1시쯤 도착했던 듯 하다. 점심 시간이었으니까.

역자 서문만 훑어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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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들르는 한 인사의 블로그 방문했다가 우연히 본 댓글에서 옛 지인의 네임을 발견하다.

서로 못본지 2년은 훌쩍 넘은 것 같은데, 그래도 내 메신저에는 여직 그가 있다.

(메신저에서도 서로 인사하지 않아도 그렇게 세월은 가고, 메신저에 그대로 있다.)

네임을 클릭하니 그녀의 블로그로 이동. 소식 끊어졌어도 그 동안 그녀가 뭘하고 살았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요즘은 어떤지를 얼만큼은 알 수 있을 정도로 ... 부지런하게 글들을 쓰고, 퍼옮겨오고, 사진을 올려놓고, 그렇게 살고 있었다.

바로 메신저에서 그녀를 불러들여 당장 담주 금욜 퇴근하고 만나기로 약속까지 정해버렸다.

회사 일이 소강상태마냥 정신없던 일주일이 꺾이는 금요일 오후에 나도 막 뭔가를 쓰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다. 서재로 왔다.

저녁은 별로 반갑지 않은 회사 회식.

새로온 직원은 거의 하루 종일 말이 없다. 같이 식사를 하면서도 단 한마디 말을 하지 않는 그녀를 대하는 게 쉽지 않다. 교육시간에도 그녀는 질문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듣고 있을 뿐이다. 결국 실습을 시켜보니 실수를 했다. 대학원까지 마친 그녀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가? 젊은이다운 패기도, 도전하고 배우려는 욕심도 없는 듯 하다. 무얼 꿈꾸고 있는 걸까? 무얼 좋아하는 걸까, 오늘 회식땐 구석자리에라도 앉아서 물어봐야겠다. 무덤덤해보이는 스물여섯 심리학 석사의 꿈은 뭘까?   

로쟈님 서재에서 김윤식 교수의 인터뷰 글을 읽다, 쿵하고 내려앉는 느낌이 든 그의 말.

 “부드러운 사람들은 성공한 사람들입니다. 자기에게도, 남에게도 관대합니다. 패배한 사람들은 자기에게도, 남에게도 엄격합니다. 가파를 수밖에 없지요. 늘 패배한 사람, 가파른 사람, 그런 사람이 가능성 있는 사람 아닌가. 부드러운 사람은 끝장난 사람입니다.”

!!!

새벽에 눈뜨니 3시였다. 참 희한한 경험. 그 새벽에 잠 깨어 비로소 낮에 있었던 그 희미하고, 분명 뭔가 있지만, 그게 뭔지 규명할 수 없던 어떤 감정, 그것이 아주 소슬하게도 분명해지는 그런 순간.

어제 일 때문에 고객사를 방문했었다. 일과 관련해 이런저런 협의를 하고, 귀사하고서도 내내 일의 전망을 따지느라 머리 속이 복잡하였는데, 흔히 그렇듯 그 일은 고스란히 집까지 함께 퇴근하고 말았다. 그랬나보다. 자면서도 내내 생각했었나 보다.

새벽 3시에 비로소 명쾌한 정리가 된 듯했다. 그러나 ... 얼마나 우습던지. 아니, 참 안쓰러웠다. 뭘 이리 안달복달하는 건지. 왜 이렇게 사는 건지.

나는 '가파른 사람'이다. 특히 남에게는 더 그렇다. 그래서 늘 부드러운 사람이었으면 했다. 여유로운 사람. 안달하지 않고 물처럼 흐를 수 있는 사람.

김윤식교수가 말하는 요지를 내가 잘 해석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새벽의 일도 있고 해서 아침에 읽으면서 한숨 쉬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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