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국발 검찰사태를 놓고 안타까운 일 중 하나는 평소에 이 알라딘 서재에서 존경하고 좋아했던 한 서재지기의 편협함과 옹색함을 발견하게 된 일이다.
오늘도 글이 올라와서 읽었는데 이런 사람들을 향하여 언론과 검찰이 그렇게 플레이할 수 있었던 거구나 싶다.
많은 것들이 사실과 다름이 이미 드러난것도 있고 초반에 언론이 흘린 것이 전부가 아니어서 여전히 다투고 있는 문제도 있는데 이 분은 그냥 그대로 믿고 있다. 책을 읽듯이 지금 나오는 언론만 보는 건 아닌가 싶다.
그렇게 조국에게 집착하는 것만큼 검찰의 문제를 천착하면 더 큰 문제가 있음을 알 수가 있을텐데 여전히 조국에게 매달려 있다.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게 이렇게 허망할 수도 있는가로 연결하며 따질 일은 아니지만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나라가 망한다고 자기들이 '구국의 결단'을 하는 이 자들에게는 눈이 돌아가지 않는 모양이다. 무서운 일이다.
거기다 지난 주말에 모인 사람들까지 어리석다고 여기는 그 오만함에는 기가 질린다.
모든 게 흐름이 있고 거쳐야 하는 과정 혹은 단계가 있다고 본다.
넘어야 할 고비도 있고 그 과정들을 거치며 새로운 게 만들어지고 다져진다고 본다.
또 한 고비를 넘기려 하는 전선이 그어진 상태인데 그 판을 읽지 못하는 건 이미 기울어서 다른 것에는 눈을 돌리지 못하게 하는 감정적 마비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