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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의 아침식사 ㅣ 벨 이마주 44
주잔네 마이스 그림, 유타 랑로이터 글, 한희진 옮김 / 중앙출판사(중앙미디어) / 2003년 1월
평점 :
절판
이그림책은 몇년전 민이에게 그림책을 사주기 시작했을 초창기(?) 무렵즘....
아는 선배의 아내에게서 선물 받은 책이다....
선배의 아내는 이곳 출판사에서 근무를 하는데...처음 얼굴을 대하는 자리에 선뜻 이그림책을 선물로 들고 와주셨다...나는 이책을 선물받고 일순간 너무 고마워 푸근한 마음이 들어 어찌할바를 몰랐었다..
아마도 그땐 그림책을 고르는 초보엄마로서(지금도 그렇지만..^^)....약간의 두려움과...약간의 설레임과...또 약간의 긴장감으로 똘똘 뭉쳐 있던 때였다....그때 그시절 내겐 그림책이란 존재가 그러했다..
그언니는 아기 잠들기전에 읽혀주면 좋을것이라고 내게 건네주었다...나는 그때 선배네 부부가 신혼인것으로 기억하고 앞치마를 사주었던것 같다....선배가 앞치마를 입고서 부엌에 서라고 선배에게 건네주긴 했는데....ㅡ.ㅡ;;
이그림책을 소중하게 받아들고 먼거리를 가지고 내려오긴 했는데.....
읽어보니 글이 너무 많고...그림이 단조로워 보여 한동안 아이에게 보여주지 않았었다....
그때 민이 나이가 돌을 갓 지났나??(서재질도 하기 훨씬전이었군~~~) 그랬던것 같았다...
아이의 연령에 비해 그림책 수준이 넘 높다라고 판단했었다..
하지만 다른 그림책속에 끼워두기만 했는데...아이는 이것,저것 다 꺼내서 들춰보는 습관이 들더니..
이책도 제법 넘겨보곤 했다..
글과 내용은 제법 많지만.....그림이 예뻐서 정이 가게 되는 그림책이었나보다..
이책의 내용은 니키라는 꼬마생쥐가 한밤에 잠을 청하는데....동생 핍스가 엄마를 소리쳐 부르며...엄마,아빠와 함께 자고 싶다고 졸라댄다...동생은 엄마,아빠와 같이 자는데...니키도 가만 있을수 없어 저도 같이 자겠다고 하여 한침대에 엄마,아빠,니키,핍스 네명이서 같이 잠이 든다...하지만 침대가 너무 좁아서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하고..발이 얼굴에 닿기도 하고...이불이 모자라 서로 잡아당기기도 하고...아빠는 코를 드르렁 드르렁 골아대기도 한다..
그래서 결국 니키는 자기 침대로 돌아와 편안하게 잠을 자는쪽을 택한다...
그러다 잠이 오지 않아 엄마대신 아침상을 몰래 차려놓기도 한다..
아침에 일어난 엄마가 깜짝 놀라지만 니키는 침을 흘리며 쿨쿨 졸고 있다...
다음날도 니키는 늦잠을 잔다..식구들이 돌아가면서 깨우지만 눈을 뜨지 못한다..
하지만 동생 핍스가 같이 놀아달라고 하니...화를 내지도 않고 비록 안떠지는 눈을 하고서 핍스와 놀아주려 최선을 다하는 형의 본모습을 보여준다..^^
어찌보면 이그림책은 약간 교훈적이기까지하다..
요즘은 형제가 단둘인 집이 많다...
그래서 요즘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 두명의 자녀가 서로 경쟁상대가 되어버린다...
서로 엄마,아빠의 사랑을 차지하고픈 욕심에 형은 동생을 시기하게 되고...또 동생은 동생나름대로 불만을 가지고 커간다....
형은 동생을 이뻐하지만....간혹 엄마,아빠의 사랑을 더 많이 받을까봐 노심초사해 하는것이다..
니키가 벌떡 일어나 자기도 함께 자겠다고 하는걸 보면 그것을 잘 알수가 있다..
하지만 니키는 역시 장남인가보다..
독립적인 정신이 강하다...
벌떡 일어나 자기방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는 모습이나..엄마를 위하여 아침상을 차리는 모습이나..
잠이 쏟아져도 동생에게 화내지 않고 잘 놀아주는 모습등을 보았을땐...
니키가 참 예쁘고 더욱더 사랑스러워 보인다..
네다섯살정도의 아이들이 충분히 소화해낼만한 그림책일것 같다...
니키의 사랑스러운 얼굴표정은 여자아이들도 엄청 좋아할듯하다...
돌지났을때부터 우리아이가 니키를 한참 들여다보는것을 보면 아마도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그랬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