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은 내친구 1
히라야마 카주코 지음, 엄기원 옮김, 홍은희 감수 / 한림출판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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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몇권 안되는 과학 그림책중 또 한권이다...^^
이책은 우연히 도서관에서 알게 된 책중 하나다...
조카들 방학동안 심심할까봐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갔다가 민이책도 한권 포함시키려 열심히 고르는 와중에...제목부터 눈에 띄었다..
울민이는 "콩"이라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난다...
콩밥을 해주면 콩만 골라먹고 밥은 안먹는다...
지눈에 콩이 눈에 띄었다하면....콩을 손에 잡을때까지 하루종일 내놓으라고 성화를 부릴 정도다...

그런녀석에게 "콩을 좋아하세요?~~~"하며 이책을 디밀었더니...과연?
눈이 반짝반짝~~~~
하루종일 이책을 끼고 돌아다닌다..^^

사실 이그림책은 크나큰 재미는 없다...
정말 말그대로 여느 과학그림책처럼 콩에 대한 일반상식을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다..(세살짜리 아이를 기준으로 했을시..적나라하다는 말입니다..^^)
콩은 꽃이 핀다음 꼬투리에 붙어 줄기에서 양분을 얻는다는둥....콩이 꼬투리속에 감싸 있는 여러콩의 종류와 콩의 안모습도 담겨있다..콩의 안은 양분과 배꼽과 뿌리가 되는 부분,잎이 되는 부분, 싹의 명칭이 하나 하나 적혀 있다...심지어 콩의 종류가 21가지나 있는데 그이름을 다 구분해놓았다..ㅡ.ㅡ;;

나는 처음에 21가지의 콩의 종류를 보고서 깜짝 놀랐다....
그렇게 많은줄 몰랐다...생전 처음 들어보는 <호랑이 강낭콩>..<주홍엽색강낭콩>..<리마콩>..<삼척동부>..<풋꼬투리 강낭콩>..<흑백얼룰무늬 강낭콩>..<까치콩>등등....
여러분들은 과연 이종류에서 몇가지를 알고 있을것 같은가?
나는 솔직히 반도 못맞췄다... 
나도 모르는 이콩의 종류를 아이에게 가르치기는 쉽지 않겠다 싶었지만....
아들녀석은 열심히 콩을 순서대로 손으로 가리키고 나는 또 죽어라고 어떤것들은 발음도 잘 안되는 콩의 명칭을 읽어주어야한다.....^^ 

어젠 아이와 시댁에서 조금 얻어온 콩을 가지고 화분에 심어보았다...
나는 땅을 움풀 파고....녀석보고 콩을 넣어보라고 했더니...신나서 집어던진다...
흙을 덮고 물을 주면서 또 주문을 건다...
"쑥쑥 자라라~~~ 많이 많이 자라라~~~"
아쉬움이 남았는지 또 콩을 내놓으라고 떼를 쓰더니..몇줌 안되는 콩을 들고 가지고 놀라고 해놓았더니
나중에 확인해보니....금방 콩을 심어놓은 화분 흙위에 콩을 고대로 올려놓고 쑥쑥 자라라~~~ 했단다..
한시간에 한번씩은 화분에 쫓아가서 확인을 한다..
그림책에 나오는것처럼 싹을 튀우면서 아주 크게 자랄것이라고 상상을 했던지
자랐나? 안자랐나? 확인을 하는듯해보인다...
돌아서며 실망하는 모습이라니~~~~~~ㅡ.ㅡ;;
민이를 실망시키지 않으려면 이번에 심은 콩농사는 부디 잘 되어 잘 자라주어야할텐데....
매번 심는것마다 시들해져 죽어버려 이번 콩도 좀 불안하다...^^

하지만...
아이와 생명을 가꾸는 소중함을 같이 체험할수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교육효과를 얻을수 있으리라고 본다....직접 몸으로 체험하고 겪을수 있도록 동기를 유발시킬수 있는 과학그림책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작은아이들에겐 재미삼아 콩에 대한 개념을 자연스럽게 익힐수 있겠고....조금 큰 아이들에겐 제법 콩에 대한 전문지식(?)을 알수 있는 좋은 과학그림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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