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가 쿵! (보드북) 아기그림책 나비잠
다다 히로시 지음, 정근 옮김 / 보림 / 2006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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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하나 키우다 셋을 키우다보니 하나 키울때 몰랐던 기쁨을 느끼기도 하지만 반대로 하나 키울때 못느꼈던 난처함과 난감함을 느끼기도한다. 난처하고, 많이 당황스러운 순간들은 아무래도 작은아이를 돌보고 있는 내게 다가와 동생들을 질투를 하는 순간이다. 나중에 작은아이들이 자라 큰아이와 싸우거나 다투게 되면 또 당황스럽겠지만 아직은 둘째들이 어려 현재는 큰아이의 질투심이 더 눈에 들어오게된다.

 큰아이가 동생들에 대한 질투심이 발동하는 순간들은 바로 자신의 물건들을 동생들에게 보여주거나 가져다주는 순간들이다. 처음에는 자기 장난감을 아기들 눈앞에 흔들어주거나 보여주는 것 자체를 싫어하더니 이젠 그림책을 아가들에게 보여줄라치면 자기책이라고 왜 보여주느냐고 징징거린다. 나는 장난감은 그럴수 있겠다라고 이해했지만 그림책을 가지고 자기 것이라고 동생들에게 보여주지 말라고 하는 것을 보고서 정말 당황했었다. 순간 뭐라고 아이에게 말을 해야 하는지 몰라 혼자 한동안 말문이 막혀 있었다.

 아이를 어르고 달래어 그림책은 같이 보는 것이라고 아이를 설득시키려 했지만 아이는 고집불통! 그래서 조건을 내건 것이 책이 작고, 글자가 많이 없는 것은 동생들 책이고, 좀 크고, 글자가 많은 그림책은 큰아이책이라고 겨우 아이를 달랬다. 물론 장난감도 그렇게 설득시켰고, 아이가 입던 애기옷들도 다 그렇게 설득을 시켰다.

 그래도 장난감이나 옷에 대해서 질투를 느낄적엔 참 많이 얄밉더니 이상하게 그림책에 있어 질투를 느끼는 모습은 많이 다행스러워보이고 되려 이뻐보이기도한다. 그리고 내책에 대한 애착심은 아이나 어른이나 다 똑같이 가지고 있구나라고 새삼 실감했다. 큰아이의 자기책에 대한 애착심으로 인해 어쩌면 책값이 두배로 들지도 모르겠지만.......

 둘째아이들을 돌보면서 이렇게 놀아주기도하고, 저렇게 놀아주기도 하다가 이것,저것 다 지겨워하는 것같아 요즘 조금씩 아가들에게 그림책을 보여주면서 읽어주기 시작했다. 주로 큰아이적에 보여주던 그그림책들을 그대로 보여주고있다. 큰아이때는 뭐가 뭔지 몰라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지만 둘째들은 앞서의 경험으로 인해 모든 것이 갖춰져 있으니 정말 손쉽고 편하게 느껴지기도한다. 큰아이에게는 '커다란 사과가 쿵!'이란 책도 조금 늦게 구입하여 읽어주었는데 둘째들은 백일도 되지 않아 이책을 접하게 되었다. 물론 백일전에는 보드북이 아닌 페이퍼북을 들고서 아가들에게 보여주었다. 그림에 나오는 커다란 사과처럼 아가들의 눈이 커다래지는 것을 보고서 혼자서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난다. 헌데 백일이 지나고 나니 '커다란 사과가 쿵!'의 그림책도 보드북으로 나온 것이 아닌가! 책을 받아들고서 어찌나 반갑던지 어떻게 내맘을 알고서 책을 만들었을까? 라고 순간 착각을 했을 정도다.    

 이책은 아가들의 첫그림책으로 보여주기엔 딱 안성맞춤이긴하나 나중에 스스로 혼자 앉아 손에 쥐고서 보기에는 많이 크고, 손이 다칠 염려가 있어 스스로 읽기엔 조금 꺼려지는 그림책이어 조금 많이 아쉬움이 있었던 그림책이었다. 그래서 우리 큰아이도 스스로 읽기 시작하면서부터 이책을 조금 늦게 접했었던 것같다. 종종 어린아가들의 첫그림책으로 읽히기에 딱 좋은 그림책들중 보드북이 따로 없어 난감했었던적이 많았다. 책을 읽히면서 그런 것이 뭐가 중요할까? 싶지만 어린 아가들이 혹시나 페이퍼북에 손이 베일까 조심스러워지는 마음은 부모라면 다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히는 것도 좋지만 아이의 안전은 그보다 더 중요할 것이다.

 아무튼 그유명한 베스트셀러인 '커다란 사과가 쿵!'의 예쁘고 앙증맞은 보드북을 아가들 곁에 두었더니 큰아이가 그것을 보고 이책을 보고서 자기가 더 반가워한다. 그래서 큰아이에게 바로 말했다.
"이책은 동생들책이야! 너 사과가 쿵!책은 저기 책꽂이에 꽂혀 있는 저책이야!"라고......
녀석은 고개를 끄덕끄덕하더니 동생들을 보고서 "얘들아! 니네들 책 여기 있다" 하면서 제법 오빠 티를 낸다. 오빠를 바라보는 둘째들은 꼭 이렇게 말하는 것같다.
"오빠! 이건 우리책이야. 넘보지마!"

 큰아이의 그림책들이 모두 갖춰져 있어 절약이 될 것이라 여겼더니 그게 아닌 것같다. 보드북으로 나온 이책을 보고 있으니 말이다. 큰아이가 볼책과 작은 아이들이 볼책은 다 따로 있는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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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7-23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게 보드북이 나왔군요.흠흠.
기쁜 소식입니다. 울집도 어릴 적에 접해서 노랑이랑 파랑이랑 서로 싸우다가 찢어졌다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