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권

 1.2006년 1월

 2.도서관

 3. 오랫만에 사진집을 한 권 우연히 발견하여 오늘 또 들고 왔다. 이젠 정말 도서관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멈추어야만 하는데..자꾸만 책을 가져오게 된다.
부른 배를 안고서 도서관을 드나들기도 차츰 민망해져온다.
한겨울인지라 코트를 잠그면 좀 표시가 덜 나지만...코트의 단추를 풀거나 코트를 벗고 있노라면 모두들 나를 한 번씩 쳐다본다. 이젠 배가 제법 불러 확실한 임산부 티가 나나보다..ㅡ.ㅡ;;
타인들의 시선이 아니어도 나또한 몸이 제법 무거워 걸어다니는 것이 영 불편하기도 하다.
그래도 주말에 쉬는 신랑이 도서관까지 매번 모셔다주니 나야 편하게 책을 반납하고 또 빌려오고 한다만...이젠 정말 도서관의 책은 이번을 마지막으로 해야될 것 같다.
집에 있는 책이라도 다 읽지도 않은 주제에.....쩝~

 그래도 도서관에 가면 그동안 눈여겨 보지 못한 종류의 책들이 많아 한 번씩 훑어보다보면 구미가 땡기는 책이 발견되기에 찾아 읽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이책도 그러한 재미를 가져다 준다.
이책은 재미를 찾기에 앞서 약간의 엄숙함을 먼저 가져야 하는 것이 도리이겠으나 역시 나는 도인이 아니기에 사진의 풍경을 바라보기에 바쁘다.
김중만이라는 사진작가는 대중적인 그러니까 약간의 상업적인 이미지가 강하다고 생각하나 이사진집만큼은 그범위를 넘어서는 인간적인 향기를 많이 담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더군다나 황학주 시인의 47편의 시까지 곁들여 더욱더 책이 고급스러워(?) 보인다.
그리고 이책의 수익금은 아프리카에서 에이즈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의 구호단체에 쓰인다고 하니 착한 마음으로 사진집을 감상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질지도 모른다.

 훗날 여건이 된다면 이책을 사두고 싶다.
아프리카 아이들의 눈망울도 잊혀지지 않지만...동물들의 모습이 참 인상적인 사진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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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1-15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임산부는 도서관에 가면 안된다는 법이라도 있나요. 그런게 어딨어요. ^^ 물론 님이 힘들어서 가시기 힘들다면 몰라도 괜한 생각이세요. 책읽는 임산부 너무 멋지잖아요. ^^

호랑녀 2006-01-15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 불러 책 읽는 엄마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요.
민이 동생(들)에게도 참 좋은 일이에요. ^^

책읽는나무 2006-01-16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아~ 제가 힘들어서 더이상 못가지 싶은 마음이지요! 헌데 도서관에는 임산부를 한 번도 본적이 없는 것같아요! 뭐 저도 도서관에 자주 가거나 앉아 있다 오는 편도 아니지만...그런 것같아요! 그래서 더욱더 사람들이 내배를 보는 듯한 느낌도 들구요...^^

호랑녀님..............그런가요?...^^ 헌데 맨날 내시간에 쫒기어 읽다보니 민이에게도 소홀해지고...둥이들에게도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는 것도 같아요! 조금씩 미안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나중에 애 낳으면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기에 지금이라도...^^;;

panda78 2006-02-22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었는데요- 저는 사진만 좋았어요. ^^;
시는 영 마음에 안 들어서..
기린이랑 얼룩말이랑 하마랑 코끼리랑 가젤이랑.. 동물 사진이 제일 좋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