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8권
1.2005년 10월
2.네무코님께 빌린 책
3.작년껜가 플라시보님의 리뷰를 통해 한 번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네무코님 덕분에 즐겁게 읽었다.
이책은 많이 팔리지 않았던겐지 개정판이 나와도 다 절판된 책이라고 뜬다.
나는 다행스럽게도 손쉽게 구하여 재미나게 읽은셈이라 참 다행스럽다고 생각한다.
여행 마니아들이라면 한 번쯤 읽어두면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본다.
정유희 기자의 톡톡 튀는 감각이 엿보이지만 그것이 결코 부담스럽거나 값싸보이지는 않는다.
여행기의 책들은 대부분 작가의 감상 위주의 글들이 많아 주관적인 경향으로 흐르기 십상이다.
조금은 객관적인 눈높이도 필요할 것이다.
모두들 습성과 취향, 감각이 다르듯이 저사람은 좋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도 내가 보면 감동이 오지 않을때가 많이 있다.
어떤 낯선 장소에서 느낀 감상 또한 많이 다를 것이라고 본다.
그런면에서 볼적엔 이책은 객관적인 입장을 올곧게 유지하면서 간간이 자신의 감정을 쏟아붓고 있으며 여행을 갔을 적에 정말 필요한 정보(식당,민박집,버스노선,그곳의 특히 유명한 가볼만한 곳등등)을 자세하게 적어놓았다. 심지어 전화번호까지.....(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버려 그전화번호와 그식당들이 남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ㅠ.ㅠ)
읽는동안 나도 떠나고 싶어 죽는 줄 알았다
나는 여행 마니아도 아니다.
일 년에 한 두 번씩 여행을 할까, 말까? 뭐 그정도다.
더군다나 지금의 내상황은 배까지 불러버려 여행은 그저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
그래도 여건만 된다면 당장 정유희가 부르는 그곳으로 떠나고 싶어 안절부절 못하였다.
더군다나 가장 인상깊은 것은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그목적지와 가장 잘 어울릴 수 있는 지인을 한 두명씩 꼭 동행을 하는 것이다. 혼자서 떠나는 여행도 때론 속 편하고 단촐하여 운치가 있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여행의 참맛은 마음 맞는 동행인이 곁에 있어야 함이 아닐까? 싶다.
내경우를 헤아려보니 이 십대 초반에 고등학교때 단짝이었던 아이가 사귀는 남자아이와 헤어진 일이 있어서(여행을 갔다와서 다시 둘이 만났지만..쩝~) 실연의 아픔을 달래주느라 저랑 둘이서 경주 감포 바닷가에 일 박을 하러 간적이 있었다.
감포 바닷가는 계 하는 친구들끼리 한 두어 번 놀러간적이 있었던지라 제일 만만하고 편한 바닷가다.
암튼....그친구와 둘만의 여행은 두고 두고 기억이 많이 난다.
그리고 대학시절 대학동창 두 녀석과 거제도 옥포였나? 많이 구석진 바닷가로 일박을 한 적이 있었는데 저녁놀에 비쳤던 옥포 바다도 내겐 두고 두고 예쁜 추억이 되었다.
나 혼자서 떠난 여행이 없었기에 동행인과 같이 떠난 여행이 기억이 나는 이유도 있겠지만 여행을 떠난 그자리에서 느끼는 상대방의 밀착도는 엄청 크게 다가오는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서 계속 그것을 느꼈더랬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이러한 류의 여행기 책이 속편으로 계속 나와주었음 하는 바램이 있다.
그것도 우리나라 이곳, 저곳을 잘 알려줄 수 있는 그러한 책들로!
팬션이나 민박집을 소개하는 듯한 안내서와 같은 여행 가이드북이 아니라 정말 그곳에 가보아야만 할 것같은 어떤 목적과 이유를 만들어줄 수있는 여행서의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