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종이 접기교실
노영혜 지음 / 종이나라 / 2001년 11월
평점 :
품절


학창시절 미술시간이 그닥 즐겁지 않았던 내가 요사이 아이를 키우면서 같이 그림도 그리고 만들기도 하면서 매순간 어쩌면 내가 미술에 재능이 있었을텐데..그걸 발견못하여 재능을 썩혀 버린 것이 아닐까? 란 착각속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다..^^
아무리 졸작이어도 아이들은 엄마가 만들어 준 작품을 보면 100% 감탄하고 좋아해준다는 중요한 사실을 잊고 사는 못난이 엄마가 바로 나다..ㅡ.ㅡ;;
헌데....다른건 그런대로 아이와 함께 놀면서 할수 있겠는데...종이접기만은 정말 두려운 존재였다.
머리가 나빠서인지...종이접는 방식이 순서대로 나와 있는 전개도를 아무리 들여다봐도 도무지 이해가 안가고 별 이상한 모양이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어떤 것들은 너무 복잡하고 또 어떤 것들은 너무 간단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 미처 내가 따라가질 못한다.
손재주가 제법 있는 시누이네 큰조카는 웬만한 전개도를 보면 뚝딱 뚝딱 종이접기 작품을 잘도 만들어낸다..난 그조카만 보면 더욱더 주눅이 든다..ㅠ.ㅠ

암튼...우리아들은 고종사촌 누나가 멋지게 만들어주는 색종이로 만든 작품들을 보면서 자꾸 나보고도 만들어달랜다..비행기를 만들어달라고 할땐 나도 자신이 있어 몇 개 만들어 줄수 있지만...꽃을 만들어 달라..옷을 만들어 달라..호랑이를 만들어달라고 떼쓸땐 정말 오 마이 갓이다..ㅠ.ㅠ
종이접기 나라는 나와는 또다른 세계속에 있는 것들이라 여기며 멀리하고 있던 차에 우연찮케 이책을 접하게 된 나는 눈앞이 환해지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이책은 유아들을 위한 종이접기 교실이란 책으로 나같은 왕초보 엄마들에게도 제격인 책이고..어린 아가들도 이책에 나오는 웬만한 작품들을 만들수 있는 활용도가 높은 책이다.
깜찍하고 앙증맞은 주인공들이 많이 등장한다.
또한 사계절에 나뉘어 각 계절별로 봄에는 꽃과 나무 새싹..여름엔 매미,열대어,해바라기...가을엔 밤,감,잠자리 비행기....겨울엔 싼타할아버지,크리스마스 트리,눈사람등 주제별로 테마가 있어 계절에 맞추어 종이접기를 해주어도 썩 괜찮은 방법일 것 같다.
아이들에게 계절에 속한 생물들과 관심주제를 자연스럽게 친밀감을 유도할 수 있다.

아이들이 서너살 정도 되면 자기도 색종이를 접겠다고 열심히 흉내를 낸다.
삐뚤빼뚤 선과 각이 하나도 안맞아 접은건지 구겨버린건지 알수 없을 정도로 이상한 공모양의 색종이를 들고와 녀석은 비행기라고 설명하기도 하고...종이배라고 설명한다.
그런 녀석을 앉혀놓고 이렇게 접어봐라 다음엔 이런 순서로...그리고 다음엔...이렇게 차근 차근 쉽게 설명을 해주기에도 참 괜찮은 책이라고 본다.

초등학생이거나 유치원생 중에서도 손재주가 있는 아이들에겐 어쩌면 이책의 활용도는 그다지 크게 작용하지 않을 듯도 하다.
이책은 말그대로 어린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종이접기 교실의 첫단계인 책이다.
하지만...여러가지 작품들을 스케치북에 붙여 또다른 분위기의 작품으로 만든다든지...우유곽이나 빨대를 이용하여 장난감 비슷하게 만드는 작품도 있어 꽤 신선하고 응용력이 높다고 본다.
그래서 이러한 책 몇 권이면 웬만한 문화센터에서 배우는 종이접기 교실 같은 곳에 굳이 아이를 따로 돈들여 보내지 않아도 되겠구나!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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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꼬 2005-03-31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들에게는 추천안하십니까? 저도 종이접기 배우고 싶어욧!!

책읽는나무 2005-03-31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서림님이 아빠셨어요?..^^...
왕초보아빠께도 강력추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