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진우맘님의 쓴소리 잘 못하는 독자라고 했는데..
아~~
나는 과연~~~
ㅡ.ㅡ;;

나는 한마디로 줏대없는 독자라고 할수 있겠다.
나는 또한 갈대와도 같은 독자라고 할수 있겠다.

나는 쓴소리를 아예 못하는것이 아니라 비판의식이 아예 없는 것이겠지!
그리고 약간의 비겁함도 없지 않다.
나또한 쓴소리를 잘 못하니깐!

나는 사실 책을 읽고서 그렇게 기분이 나빴다거나 실망스러웠다거나 그랬던 책들이 별로 없었던것 같다...거의 뭐 그냥 저냥 그랬었고..심지어는 아무리 실망스러웠던 책이었다손 치더라도 며칠 지나면 그내용들이 생생하게 다가와 어느새 그책은 나에게 또다른 감동을 준책이라고 판단하여 버린다..
이런~~~

또 그에 비하면 엄청 감동적이었다거나 흥분했다거나 그랬던 책들도 별로 없었던것도 같다.
그냥 뭐 참 재미있었다 정도?
요즘은 되려 아이 그림책중에서 가끔씩 나를 흥분시킬만큼 좋은 책들이 많은게 더 큰 작용을 한것일까?
아~~

나는 정말 줏대없는 독자다.
왜냐하면..나의 주관과는 또 별개로 누가 좋다고 하면 나도 그작가를 좋아하여 버리는 전염성이 아주 강한 독자이기 때문이다....ㅡ.ㅡ;;
헌데...반대로 다른이가 싫다고들 하는 작가는 그리 싫지 않으니 불행중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그래서 나는 리뷰 별점 매기기에 엄청 고심을 한다.
분명 별로였다라고 생각하는 책이었다고 생각했지만...시간이 지나 리뷰를 적을시엔 그냥 저냥 괜찮다고 적고 있으니...음~~~
도대체 나는 무슨생각으로 리뷰를 적고 있는건지 도무지 알수가 없다.

내속마음은 나도 모르고 그대도 모를뿐더러 내며느리(?)도 모를일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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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04-10-29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님의 카리스마 넘치는 비판을 본받고 싶다니깐요!
전 뭐 물에 술탄듯!...술에 물탄듯!....우유부단의 선두주자인듯해요...ㅡ.ㅡ;;
그리고 내가 작가라도 비판적인 리뷰를 더 맘에 들어할듯해요!
쓴소리는 때론 약이 된다지 않습니까!..^^

참...김영하 책이요..제가 두권이나 샀습니까?...아~~ 제가 까먹을뻔 했군요!
시간되시면 아무때고 보내주세요..ㅎㅎ
저눈이 무서워서라도 얼른 받아야겠군요..ㅋㅋ

플라시보 2004-10-29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끔 심하게 글을 써 놓고 '사람들이 뭐라고 하면 어쩌지?' 하며 손톱을 잘근잘근 씹는 저는 더더욱 신물나는 인간입니다. 흐흐^^ 비판을 하거든 당당하던가. 무서우면 하지를 말던가. 아무튼 해 놓구서는 누군가가 동의한다는 분위기의 답글을 맨 처음 달아주면 쫒아가서 절이라도 하고 싶어진다니까요. 후훗 이것 보다는 차라리 후한 성격의 님이 훨씬 더 좋은 독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책읽는나무 2004-10-29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플라시보님의 첫코멘트라 무척 흥분이 되옵니다..^^
오늘 검은비님의 여러번의 행차에도 흥분이 되어 죽겠는데...플라시보님까지!

제가 부러워하는 두분도 나름대로의 고민을 하시는군요!...몰랐습니다..
오늘은 여기 저기 리뷰에 대한 저마다의 고민을 하시는 알라디너들을 여러명 보게 되었는데..알고보면 개인마다 리뷰에 대한 고민을 하는것 같습니다..겉보기엔 당당하게,막가파(나처럼!)로 리뷰를 올린것 같지만..속으론 저마다의 고민이 있었단걸 오늘에서야 알게 되는것 같습니다..

전 리뷰를 올려놓고 생각하는것이 "진짜 이인간은 싫다는 소릴 못하네!..비굴하다.."라고 손가락질을 하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까지 하게 되더군요!..ㅠ.ㅠ
암튼...전 아마도 무비판적인 줏대없는 독자로 계속 나아갈것 같아요..ㅎㅎ

책읽는나무 2004-10-30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서재정리를 하시는건가요?
알라디너들 서재정리 하면 제가 더 신나죠!..^^
저도 다른 알라디너들에게 꼭 내책을 나눠주는것 마냥 나눠주는 기쁨!
모든이들의 기쁨입니다요..^^
당장 달려가서 주소 남겨드릴께요..^^

하늘거울 2004-10-30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 마음을 어찌아시고 그리 쓰셨을까요? 저도 이것도 저것도 아닌 제 자신이 참 숨막힐 때가 있는데.... 리뷰 써 놓고도 확 지워버리고 싶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라는.... 나무님 글을 보고 저 말고 나무님도 그러시는구나 하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져 부럿어요. ^^

반딧불,, 2004-10-30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대단하십니다.
그게 참 힘들잖아요.
첨으로
별 한개짜리 리뷰 쓰고 엄청 고민했는데, 아무일도 없더군요.
이제 마구 써제낄려고 했는데, 시간이 없습니다ㅠㅠ

책읽는나무 2004-10-31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거울님.....정말 리뷰쓰는거 보통일이 아니어요..ㅡ.ㅡ;;
반딧불님....막가파리뷰가 제일인것 같더이다...아무생각없이 그냥 올리고보자!
알라딘 리뷰 코너는 사실 아무도 신경 안쓰는데..혼자서만 고심하는건 아닌줄 모르겠어요..
저도 올려놓고 매번 잡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예전엔 안그랬는데 말입니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