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조네 사람들 김소진 문학전집 1
김소진 지음 / 문학동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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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자 정말 아까운 남자다..
'미인박명'은 여자들에게만 해당되었던게 아닌가보다..
이렇게 글잘쓰고, 섬세한 꽃미남도 요절을 하나보구나!
하지만...이남자를 먼저 데려간 저하늘이 못내 섭섭하다..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것들은
글이 빛나기 때문에 김소진작가가 요절한것이 못내 원통한것일까?
작가가 더 글을 쓰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갔기 때문에 이글들이 더욱더 빛나는 것일까?
정말 헷갈리는군!..헷갈린다!...헛갈린다!
어떤말을 갖다 붙힐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의 글은 온통 빛나는 것들이며...
그는 오로지 안타까운 남자일수밖에 없는 사람이다.. 

섬세한 이목구비에 어떻게 이런 질그릇과도 같은 소설이 나올수 있단 말인가?
그자신이 아홉가구가 살았던 사글세방에 직접 살면서 체험한 것들이라고 하지만..서민들의 삶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표현한 글은 지금은 대개가 고인이 된 소설가들의 옛소설들에서 느끼고.. 참 오랫만에 느껴본것같다..
그러니까..학창시절 시험문제에 나올법한 단편소설을 읽었을때의 느낌과 흡사하단 생각을 했다..

우리것에 대한..특히 서민들에 대한 삶의 애환이 녹아든 소설들은 이상하게도 청소년들에게 적극 권장하여 읽도록 강요하며..그리고 필히 시험문제에 출제한다..
이소설도 약간 그런 분위기를 느낄수 있었다.
아마도 분홍색 '청소년 교양도서'란 딱지를 눈여겨 본것이 화근이 된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김소진이 황순원,채만식,이광수,김동인,이효석,김유정등등의 소설가들과 동일시하게 보아진다..
아마도 그가 내뿜고 있는 힘이 옛소설가들의 아성에 견줄만한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나는 김소진작가도 저이름들의 대열에 나란히 새겨넣어야할것이라고 생각한다.
(앗! 벌써 새겨넣었나?..ㅡ.ㅡ;;)

많이 안타깝고도 애닯지만..
그래도..김소진작가가 세상에 남겨놓은 다른 글들이 있다는것에 큰 위안을 삼으며..
다른글들도 한번 찾아보아야겠다.
다른 소설책을 읽고 나면 또한번 이작가를 생각하며 안타까워할것 같은데..어쩌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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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마녀 2004-10-25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여간 무조건 읽어봐야 할 책이군요. 책읽는 나무님 마음이 느껴져서 좋습니다. ^^

책읽는나무 2004-10-26 0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추천하고픈 책입니다..
청소년들뿐만이 아니라 어른들도 읽어본다면 싸~~ 한 마음이 느껴질꺼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