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권
조선인님의 리뷰를 아주 인상적으로 읽었던터라 도서관에서 빌려왔다.정말 읽는 내내 말그대로 괴로웠다.
만약 리뷰를 작성하여 제목을 단다면 <엄마는 놀라워> 내지 <엄마는 무서워> 내지 <엄마는 힘들어> 기타등등...
이시대 한국이라는 땅에서 아이들을 키우는 아니 이책에선 아이들을 가르치는 한국 엄마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작가는 엄마들의 힘들고,괴로운 심정들을 기존의 육아서와는 좀 남다른 시각과 문체로 나타내고 있다. 
작가는 여성학을 연구하면서 논문형식으로 세밀하게 분석해 놓았는데 사회학자들이 바라보고 있는 논리대로 엄마들이 행하고 있는 육아방법들이 교육 비즈니스로 비춰지고 있고,심지어 '투자'라는 개념으로 몰아가는 것에는 정말 뜨악하지 않을 수 없다.

모든 엄마들이 정말 다 그러한 것인가?
나는 아직 대한민국 서울, 그중 강남쪽에 칩거하며 아이를 강남쪽 학교에 보내고 있는 사람을 알 지 못한다.그래서 인터뷰상의 대답들이 서울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지방에 살고 있는 촌아줌마에겐 너무도 생소하게 들릴뿐이다.
그래서 내겐 엄마는 그저 놀라운 존재로 다가온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간다면 엄마들은 많이 괴로울 것같다.

아이를 학원에 보내진 않지만 그렇다고 아이를 무조건 풀어놓아 공부 못해도 좋으니 튼튼하게만 자라다오~ 이부류에 절대 발을 들여놓지 못하는 엄마 중의 한 사람이다.나도 아이의 성적에 예민해지고,영어,수학공부를 도대체 어떻게 시켜야 하는 걸까? 매사에 걱정하고 애태우는 엄마다.
그래서 전업주부를 박차고 돈을 벌어 좋은 학원에 등록시켜버릴까? 매번 고민도 해본다.
그래서 실은 나도 괴롭고,괴롭다.

작가는 명확한 답 없이 에둘러 표현하는 듯해보여 좀 답답해보였지만 결국엔 마지막 3부에서 답을 제시해준다.물론 이부분에서도 앞서 경험한 엄마들의 생생한 인터뷰가 담겨있다.
그래서 괴로운 시름을 조금이나마 내려 놓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이 손을 잡고 있는 엄마의 그림자들이 담겨 있는 책표지가 왜 이렇게 슬프게 다가오는겐지,
에휴~ 
이시대 아빠들도 힘들겠지만 인정받지 못하는 엄마들은 더 힘들다.

(이거 쓰다보니 개인적인 잡담이 들어간 페이퍼가 아니라 좀 심각한 리뷰스러운 글이 되어버렸네?? 아마도 책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울컥하여 그리 됐을 꺼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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