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권
 한동안 '해를 품은 달'드라마를 보는 재미에 살았었는데 이번주로 종영했다.사극을 즐겨 보는 편인데 해품달은 첫회부터 4회정도까지는 영 집중이 안되어 볼까,말까 망설여지는 드라마였었다.
가상 왕을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시대 역사물이 아닌 왕의 애타는 사랑에만 촛점을 맞춰 진행하는지라 여느 사극드라마를 보던 재미와는 좀 이질감이 느껴졌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볼때 개인적으로 드라마 극의 완성도를 보기보다는 눈요깃거리가 되는 주변도 살피는 편인지라 보는 재미를 하나 찾는다면 기꺼이 시간을 바쳐 그드라마에 집중해주는 편이다.
예를 들면 야외촬영장면이 있으면 그주변배경을 보는 재미에 빠지게 되고,주인공들 의상이 독특하다면 의상보는 재미에 빠지게 되고,음악이 괜찮게 들린다면 음악 듣는 재미에 빠지게 되고,특히 평소 좋아한 배우가 아니었는데 그역을 잘 소화해내어 하트뿅뿅~ 날리게 해준다면 그배우 만나는 재미에 빠지게 되는등등..구실을 대자면 소재거리는 참 많다.
대신 끝날때까지 챙겨봐야하기에 여러편의 드라마를 보진 못한다.
시간도 없고,밤 10시를 기다리다보면 잠들기 일쑤기때문.(맨날 일주일뒤 무료 재방송 찾아본다.)

요 한 두달은 해품달 챙겨보는 재미에 빠졌었다.
그러니까 처음엔 좀 탐탁지 않았으나 한가인의 미모에 빠져 절로 리모컨을 만들게 해주었고,촌스럽던 삼동이(예전 드림하이1편에 삼동이로 나왔었다.)가 왕으로 거듭나 꽤나 진지하게 연기를 하는 것같아 관심있게 보아졌던 것같다.왕이 한 여인을 저리 오랫동안 가슴에 담을 수 있을까? 심히 이해가지 않다가도 저 갸름하고 야리야리한 김수현의 얼굴만 보면 능히 그러고도 남을 것이라 믿어버리게 된다.^^
그리고 조선왕들중에 실제로 두, 서너 명은 후궁을 따로 두지 않고 오직 왕비 한 명만을 바라보고 살았다는 왕이 있었다한다.시간이 지나면서 그왕들의 이름이 기억나질 않아 좀 안따깝지만..ㅠ

배우들의 미모 보는 재미에 빠져 드라마를 챙겨보면서 기어이 책도 집어들게 되었다.
나 이런 짓 잘 안하는데....
그래도 책을 읽고 나온 영화나 드라마는 부러 보질 않지만 반대로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나서 원작을 찾아 읽는 재미는 쏠쏠하다.
왜냐하면 책을 읽는 내내 내눈앞에 한가인과 김수현의 얼굴들이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그들의 목소리로 곁에서 대사를 뿜어내는 것같은 착각이 이니 정말 재미나게 읽힌다.
예전에 완득이도 영화를 보고나서 책을 찾아 읽었는데 유아인과 내가 좋아하는 김윤석이 내앞에 서 있는 듯한 환영에 사로잡혔었다.^^

드라마에선 제운(왕의 호위무사역)의 역할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 것같았으나 책에선 제운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와 드라마와 원작의 차이점을 굳이 찾자면 제운의 비중인 것같다.
드라마에선 제운보다 오히려 양명군이 더 부각되어 나온다.
이제 2편을 찾아 읽어야 하는데 드라마가 벌써 끝이 나버려 좀 당황해하고 있는중이다.
그리고 또 어떤 드라마에 기대 살아야할지 실로 난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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