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9
<너는 특별하단다>시리즈 그림책.
제목만큼 특별한 그림책.
7살 난 둥이들에게 읽어주기엔 글밥이 제법 많아 조금 지루한 감이 없진 않다.
타인의 시선보다 나자신이 당당한 것이 더 특별한 것이고,
타인의 기대와 허울을 쫓는 것보다 나자신을 가꾸는 것이 더 특별하단 것을 이해하기에도 조금은 어린 듯하다.
어렵지? 라고 물어보면 곧 죽어도 어렵지 않다고 하는 녀석들!
뭔가 느끼긴 느꼈는지?ㅋ
되려 어깨너머로 넘어다 본 성민이가 더 크게 느낀 듯!
급하게 불을 끄고 잠자리에서 몇 마디 대화를 해보니 과연 내가 바라는 대답을 술술~~
이책은 초등학생용 그림책인가보다.^^
정말 책에는 연령이 따로 없긴 없나보다.
되려 연륜(?) 쌓인 사람들이 그림책을 더 감동깊게 읽을때가 많으니....
<구름빵>, <달 샤베트>, 등 번뜩이는 재치와 무한한 상상력을 지니고 있는 국내작가 중 내가 참 좋아라 하는 작가의 새로운 책을 이제사 눈에 띄어 빌려왔다.
들뜬 맘에 책을 넘겨 보았는데......
기대가 넘 컸는지 내겐 좀 어려운 그림책인 듯!
분명 한 장,한 장 넘기면서 읽을적엔 이책에도 상상력은 돋보이는 점은 인정하겠으나 조금 난해하면서 내용이 산만해보인다.
구름빵과 달 샤베트는 스토리가 탄탄하여 시간이 오래 지나도 그내용과 그림들이 오래 기억에 남는 것에 반해 그림들이 병풍처럼 쫘악~ 펼쳐지는 그림책이란 것 외엔 내용들이 잘 기억에 남질 않는다.나의 내공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더 큰 문제점일 수도 있겠지만..ㅠ
백희나작가는 계속 이러한 스타일로 고수하실 모양이다.
좀 더 파박! 하며 뒷통수를 후려칠만한 작품을 더 만드실 것같은데....
조금 아쉽다.(쭈루룩 달린 리뷰나 페이퍼를 보면 나만 그런가? 싶어 쬐끔 눈치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책이 마음에 드는지 꽤나 집중하면서 그림을 들여다본다.
아기자기한 인형들이나 소품들이 내가 봐도 이쁘긴하다.
저걸 손수 만들고 찍으려면 얼마나 공을 들였을까? 싶어 함부로 평가를 내린 것에 약간 죄책감이 들정도다.그래도 구름빵의 아성을 깨트릴려면 시간이 더더 많이 지나야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