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누이가 서울에서 친정나들이를 온다고 하여...
저도 추석날 친정에 갔다가 하룻밤 자고 어제 다시 시댁으로 갔지 않습니까!!
일년에 몇번 내려오지 않는 시누이 이기에 얼굴이라도 봐야지 않을까? 싶어
매번 내려온다고 하면 달려와 얼굴을 보던가...아니면 얼굴을 보고 하룻밤 자고 가던가 합니다..
헌데...
우리가 부산에 내려와 살기 시작한 2002년부터 우리 시누이는 나를 보기 위함인지?
거의 해년마다 명절때 부산 친정 나들이를 한것 같네요...ㅠ.ㅠ

올해도 또 내려오셨습니다..ㅡ.ㅡ;;
우리가 분가를 하면서 시부모님도 이사를 하셔서...이사한집 구경도 할겸 굳이(?) 내려오신다는걸
그누가 말리겠습니까!!..ㅎㅎ

헌데...내려온것까진 좋았는데...
울시누이 급체를 하여 내려와서 줄곧 앓아 누워 있습니다...ㅠ.ㅠ
기차안에서 삶은 밤을 먹고 내려와 집에 들이닥쳐선 밤늦게 바로 밥 비벼먹고..만두도 구워먹고
했다고 하더니..그러고 바로 잠을 잤나보더라구요..
그게 급체를 하여 어제 시댁 갔더니...아파서 사람이 기운도 하나 없고 끙끙 앓고 있더군요!!
나도 체기가 잦은 편이라 체한 사람 심정을 아는지라...
안돼 보여..손가락 지압도 해주고 등도 쓸어주고 했습니다..
오랫만에 친정에 내려와선 이게 무슨 꼴인지...불쌍해 보이더군요...ㅡ.ㅡ;;

시아버님이 약국에 가서 증상을 말하고 약을 지어오셨는데...체했을땐 위에 담겨 있는 음식물을 쓸어 내려야 한다고 장활성제를 집어 넣었는데...울시누이는 그것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 어제 밤새도록 설사를 하더군요..ㅠ.ㅠ
아침에 자고 일어났더니 완전히 사람 몰골이 아니더라구요..
오늘 신랑이랑 차에 태워 병원에 데리고 가 링겔 맞히고 주사 맞히고 약을 좀 먹였더니 조금 기운을
차렸습니다..
그래서 결국엔 예약한 기차표를 취소를 하고 일요일 오전것으로 다시 예약을 했습니다..
형님이 너무 기운을 못차리니 또 기차타고 올라가다 탈진하여 쓰러지기라도 하면 시매부님과 애들이 난감할까...형님은 며칠 쉬다가 올라가시라고 했더니...울시매부님은 엄마가 아픈데 애들 학교가 문제겠냐고...결석시키고...엄마 병간호 하라고 해서 효행상을 받도록 해야겠다고 하시네요...ㅠ.ㅠ
하여튼..울형님네 옆에서 보고 있으면 정말 좌불안석입니다...ㅡ.ㅡ;;

어쨌든...형님 기운 조금 차리는걸 보고 우리식구는 일단 내일 모레 다시 부산을 다시 한번더 내려가보기로 하고 우리집으로 올라왔습니다..
일주일을 돌아다니다보니 갈아입을 옷이 없어 빨래하러 집으로 온셈입니다..ㅎㅎ
이번 추석은 아무 한일도 없이 그냥 피곤한것 같으네요..
형님이랑 같이 간 병원에서 한시간 반정도 링겔 맞춘다고 의사가 그러더니...거의 세시간동안 기다렸습니다...신랑이랑 지겨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책이라도 들고 갔으면 그거라도 읽고 있으면 좋았으련만...ㅠ.ㅠ
그럼 나도 책 카운트에 숫자를 하나라도 더 올렸을텐데.....ㅡ.ㅡ;;

그래도 우리 민이가 고모한테도 따로 용돈 받고...고모부한테도 용돈을 받아서 이만원을 받은걸로 용서를 해야죠..이렇게 저렇게 친척들께 민이는 용돈을 십만원을 받았네요..ㅎㅎ
민이 캥거루 통장에 꽂아 줘야겠네요..^^
힘들다가다도 민이 용돈만 바라보면 그저 흐뭇할 따름이죠..
힘이 절로 솟습니다...ㅎㅎ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4-10-01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나무님 그만 웃기십시요.^^ 전 4박 5일 노동의 댓가로 시아버님께 한방에 10만원을 벌었다는거 아닙니까? ㅎㅎ

책읽는나무 2004-10-01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아니 결혼한지 몇년차길래 아직까지 용돈을 받는겨?
비결이 뭣이여?
나도 좀 용돈 좀 받아보자...ㅡ.ㅡ;;
폭스..부럽다...울민이랑 동급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