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까지 신랑의 휴가는 다 끝났다.....ㅡ.ㅡ;;
비가 오고....휴가 보너스도 안나오고....
그래서 올여름휴가는 그냥 시시하게 지나가겠다~~ 하고 아예 포기를 하고 있었다....
토요일은 시댁에서 뒹굴다가 태종대를 다녀오고...
일요일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동네 이마트에 다녀오고...
월요일인 어젠.....청소하고 설거지하고 빨래하고 오후 두시가 훨씬 넘어서...
바람이나 쐴까....싶어 집밖을 나섰다가....동네 근처 밀양 원동가는 길목으로 계속 드라이브를 했더랬다..
밀양 표충사를 가려고 했는데....길을 잘몰라 경주로 갈까?? 길머리를 돌리다가
안되겠다 싶어 다시 집으로 들어와 시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돈좀 빌려달라고 했다...ㅡ.ㅡ;;
(좀 철딱서니없는 짓을 했다고 생각드는데...모처럼의 휴가를 낭비하기엔 너무 아깝다고 우리둘은 입을 맞추어버렸다.....ㅠ.ㅠ)
그리고 우리는 몇달전부터 가고 싶었던 거제도로 출발했다....^^
내려가는 사이 비가 오다가 말다가 반복했지만....
그래도 거제도에 도착했다...
해금강을 보러가자고 내가 제안했고...신랑은 외도에 가자고 제안했다...
나는 비가 와서 배는 위험해서 타지 못하니 그냥 강만 보고 오자고 했다...ㅡ.ㅡ;;
신랑 뻥~~ 찐다...
나는 해금강이 강인줄 알았다...
헌데 강이 아니란다...ㅠ.ㅠ
바다해(海)자를 써서 바다에 있는 금강산이라하여 해금강이라고 한단다....
이런~~~
오늘 비는 잠깐씩 와도 파도가 그렇게 세지 않은것 같아 유람선을 탔다...
안내원 아저씨 한말씀 하신다...
"해금강을 다른 몇몇분들은 강인줄 아시는데 강이 아닙니다....어쩌고 저쩌고~~"
울신랑 내팔뚝을 쿡 찌른다......ㅡ.ㅡ;;
해금강을 자세히 구경하려고 했는데....배가 워낙 출렁거리는 바람에 겁이 나서 배난간을 잡는다고
제대로 구경을 못했다...ㅡ.ㅡ;;;
그리고 그렇게도 가고 싶었던 외도를 구경했다....
해상공원이라고 일컫는 외도!!
하나의 별장같이 꾸며놓았다는 외도!!
배용준이랑 최지우가 겨울연가에서 촬영했다던 외도!!
헌데......넘 기대가 컸던 탓일까??
생각만큼 그렇게 멋져보이지 않는다....ㅠ.ㅠ
봄에 오면 꽃이 많이 피어 좀 예뻐보였을까?? 모르겠지만...그냥 식물구경은 그다지 많이 못한것같다..
하지만 '천국의 계단'이란 계단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잊혀지지 않는다...
왜 천국의 계단이라 이름을 붙여놓은줄 그이유를 알듯했다..
풍경이 끝내준다..^^
유람선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올까?? 하다가 그러기엔 좀 아까워서 근처에 있는 포로수용소도 둘러보았다....민이가 조금 더 컸더라면 많은 공부가 되었을텐데......좀 아쉬웠다...
민이는 어리둥절~~~~
사람모형을 보고 무서워서 나중엔 아예 들어가질 않으려 했다...
조금 피곤하고 노곤하지만....모처럼의 바람을 쐬고 와서 기분은 참 좋다...
민이에게 많은것을 보여준것이 마냥 뿌듯하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