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의 궁전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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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작가...미국소설...
아동소설과 고전문학을 제외하곤 그다지 미국작가가 쓴책들을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는 나의 거만함!!
나의 거만함을 폴 오스터는 여지없이 깨트려준다.....

읽는동안은 책의 분량덕택인지??...나의 선입견때문인지??....솔직히 조금 지루했었다...그래서 거의 이주일에 가까운 시간에 읽어냈다...폴 오스터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건지 알수가 없었다....
포그라는 남자주인공의 백수생활에 대한 끝없는 참담함!!
밑바닥까지 내려갈수 있는곳까지 아주 끌어다내린다...센트럴파크공원에서 잠을 잘정도로 밑바닥인생을 하게된다....
나또한 직장을 다니다 내가 이곳 아니면 갈곳이 없나? 싶어 젊은 혈기에 다니던 회사를 박차고 나왔건만....그만두자마자 정말 거짓말같이 IMF라는놈이 찾아와 정말 갈곳이 없었다....그래서 일년정도 백수생활을 했었다...오~~ 그때 그심정 정말 참담했더랬다....나를 필요로 하는곳이 없다는 사실이...쓸모가 없어보이는 나자신이 어찌나 처량해보이던지~~~ 아주 무기력한 시간들을 보냈었다...
포그도 나와같은 심정이었을까??....그래서 막나가자는 심산으로 공원에서 퍼질러 자고 그랬던것일까??

하지만...키티 우라는 중국인 아가씨의 도움으로 포그는 구출이 되고....건강을 되찾고...그는 직장을 새로 구하기도 한다...에핑이라는 한노인네의 말벗이 되어주는 직업이었는데...괴팍스런 노인네라고 여기면서도 그는 이직업에 충실히 임한다...자신의 할아버지인지도 모르고서 말이다...
에핑이 죽고...그의 아들 비버를 만난다...역시 처음엔 비버가 자신의 아버지인줄 알지 못하지만....어머니의 무덤앞에서 오열하는 그를 보고서 포그는 비버가 자신의 친아버지였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하게된다...
이런 거짓말같은 우연이 어디있을까??
큰맥락의 세줄기만 잡아본다면....아버지와 포그,할아버지와 아버지,할아버지와 포그 이렇게 크게 분류를 해놓고서 이관계가 우연찮케 밝혀지게 된다는것만 보더라도 이처럼 허무맹랑한 소설이 있을수가없다..
하지만.....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이야기속에 빠져들게 만듬으로서 과연 폴 오스터가 대작가임에 틀리없다는것을 명백히 증명해내고 있었다...

이세사람은 필연적인 만남을 이미 준비하고 있었다....비록 포그가 그것을 밝혀내 알게 되었지만....이책을 읽고 있노라면....이세상엔 우연이란것은 존재하지 않는듯하단 생각을 가지게 된다....모든 관계는 필연적인 만남을 준비하면서 그사람들을 만나게 될 그시간을 기다리고 있다란 생각이 든다...
우리모두가 달이 서서히 기울었다가 서서히 차오르는 그시간을 기다리듯이 말이다....

포그는 자신의 물질적인 빈곤감에 처해도 그냥 그렇게 꿋꿋하게 견뎌낸다.....
또한 정신적인 박탈감(즉 어머니와 삼촌은 오래전에 죽고..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죽고..결국엔 자기를 지켜주던 여자친구인 키티 우까지 자기를 떠나가버려 포그의 주위엔 아무도 남아있지 않다..)에 처했어도 포그는 달을 쳐다보며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는다.....마지막장면에서 해안끝까지 걸어간 포그는 그해안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여기가 출발점이라고 여기가 내 삶이 시작되는 곳이라고 다짐하는 대목이 인상깊었다....그리고 잠시후에 둥글면서 노란 보름달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포그는 과연 달의 궁전에 입성할수 있었을까??
아마도 그의 의지력이라면 충분히 입성하고도 남았을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부분이 두고 두고 가슴에 짜릿하게 남을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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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min92 2004-11-17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님...포그의 아버지는 비버가 아니라 바버 인데요..솔로몬 바버..

marine 2004-11-20 14: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저도 그 생각하고 있었어요 비버가 아니라, 바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