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권

 1.3월 25일~4월 2일

 2.생일선물로 받은 책

 3.저번 생일날 저녁에 신랑과 외출을 하여.....이것,저것 쇼핑을 하였다....처음엔 둘이서 영화를 볼 작정이었으나....개인적으로 실미도란 영화를 보고나서 다른 영화에 대한 흥이 많이 떨어져버렸다....실미도의 여운이 너무나도 강렬하게 남은 탓인듯하다....지금 현재 나는 대장금이 막을 내려....몇날 며칠이 힘들고 괴롭다....계속 눈에 이영애의 얼굴이 아른 아른거려 미치겠다...그여파로 다른 드라마나 모든것이 시들하다.....

그래서 그날도 태극기를 휘날리며란 영화를 보려다 그냥 포기했다.....대신 나의 생일선물을 고르느라 고심을 하였다...지하상가에서 나보다 생일이 삼일 빠른 시동생의 옷을 하나 골랐고....신랑의 하얀 면티를 하나 또 골랐다....그랬더니 신랑이 아주 난감해하는 표정을 지었다....내돈으로(?) 내선물보다도 자신의 옷을 고르니 조금 미안했나보다....하지만...아줌마가 되면 항상 자신의 옷을 살것이라 다짐하고 집을 나서도 항상 고르게 되는건 신랑옷이나...아이옷을 고르게 된다.....어쩔수가 없다...^^....끝내 조금 있다 성민이 옷도 하나 샀다....시부모님생각까지 미치니....돈이 넘 모자라서 포기했다.....

그리고....나를 위한 선물로는 인근서점에 들어가.....시집네권과...이책을 골라들었다....오프라인 서점에서의 나는 항상 갈등에 책을 들었다..놓았다 한다....사고 싶긴 하지만...똑같은 조건이라면..온라인서점에서 몇천원을 더 아낄수가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항상 "알라딘~~ 알라딘~~"속으로 중얼거린다.....^^....나를 위한 선물인데도 이대목에선 아까워하다니!!!.....그래서 제일 손해볼것같지 않는 시집코너로 갔다.....사실 시집은 온라인상에서 구입하기가 무척 힘들다....서점에서 이렇게 저렇게 넘겨보거나...읽어보고서 사야 마음이 편하다....소설이나...다른 책들은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것도 있고....리뷰를 통해서 미리 가늠을 잡을수 있지만...시집은 한편,한편이 다 다른 내용이라 리뷰를 아무리 읽어본다손 치더라도...내가 느끼는 감정이 또 틀리기 때문이다...

암튼.....그렇게 내생일선물로 구입한 소설을 다 읽었다...역시 그명성만큼이나..재미있는 책이었다...긴여운이 아직도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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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4-04-04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책, 너무너무너무 좋아해요!(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새의 선물 주인공의 나레이션을 따라가다 보면, 저는 꼭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의 옥희가 생각난답니다. 님은 혹시 안 그러셨나요?^^
(음...이렇게 뽀르르 코멘트를 쓰고 나니, 서재에 24시간 있는 것은 아니라는 부정에 강력한 반박 증거물을 남긴 듯...-.-)

책읽는나무 2004-04-03 0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참 재미나게 읽었나보죠??...전 리뷰에도 적었지만....기대를 넘 많이 하고서 읽어서 그런지...초반부가 잘 안읽혔답니다.....(부끄^^)
제가 이책을 읽어야지 하고 다짐한건....블라시보(요즘 떠도는 가명)..(밝혀도 되나?ㅡ.ㅡ)....
님 서재에서 리스트에서 언뜻 발견한것 같네요...여성작가들의 개인일기장형식같은 느낌의 소설에 대해 별로 좋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지만...그래도 한국여성작가들의 작품중 눈에 띈다는 작품을 골라놓았던데.....그곳에 이책도 포함되어 있더군요....나도 그님과 같은 비슷한 감정을 품고 있었는데...중에 은희경의 새의 선물이 포함되어 있어서 반가워...우와 대단한가보다~~하고 읽었거든요....사람은 항상 처음 넘 기대를 하면 안된다는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그리고 읽는동안 내내 전 블라시보님의 '일상으로의 초대'란 페이퍼를 읽는듯했습니다...글쓰는 스타일이 비슷한것 같았어요...그리고 왜 그님이 은희경의 소설을 좋아하는지 대략 감이 잡히더군요...나만 그렇게 느낀건지??..전 줄곧 그님을 떠올리며 초반부를 읽어내려갔는데...중반부부터는 상념을 없애고....은희경의 소설속으로 빠져들수가 있더군요...^^
저는 단순해서 그런지....매번 다른이들은 책을 읽을때 다른 책들의 주인공을 떠올리며 읽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전 그런적이 별로 없어요...한두번 있긴 한데...전 주로 실제로 있었던 나의 어린시절이나...주인공의 나이가 적혀 있다면...그나이의 내시절을 떠올리거나....아님 성격이 비슷해보이는 나의 주변 사람들을 떠올리거나..뭐 그런 좀 단순한 생각을 떠오르게 되거든요...^^....님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를 보고서 깜짝 놀랐군요...^^....저마다의 감정이 틀리니만큼...남들의 생각을 엿보는것도 꽤나 재밌군요...똑같은 책을 읽고서도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다른이는 또 다른 생각을 하고....저는 그게 무척 흥미롭습니다....^^....아마도 이것 또한 제가 단순해서가 아닐런지??

그리고..님은 맞습니다...24시간 출동대기해있는 서재주인이요...^^

진/우맘 2004-04-04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제가 없다고 서재 활동까지 접으시면 씁니까!
참, 그리고 한복은 작년에 시집간 여동생꺼 빌려입었어요.^^;

책읽는나무 2004-04-04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물 날것 같군요.....ㅜ.ㅜ
그바쁜 와중에도 잊지않고 다녀가주시니 말이어요....
황무지라고 생각했건만....님의 출동대기 자세에 감동 먹었습니다..^^
제가 이제부터 님때문에라도 열심히 살랍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