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12. 01. 월요일 날씨:흐림
어제는 후배의 결혼식을 다녀왔다...
신랑도 후배..신부도 후배..
일명 캠퍼스커플이기 때문!!!
일명 울부부처럼........^^
우리도 꽤나 주위에서 어린나이에 결혼을 했다고 말들을 했지만...그래도 우린
적당한 나이에 한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우리나이였던 시기에 결혼을 하는 후배들을 바라보니....
우리의 생각은...'머리에 피도 안마른것들이...결혼해서 잘살려나??'란 생각이
들었다...
잘살겠지!! 뭐~~~~
동문모임에 잘 나가지를 않으니....동창들이나 선,후배들 얼굴도 가물하고..
이름도 가물하여.....서로 얼굴을 마주보면서 눈웃음으로 인사하고...
악수까지 했지만.....속으로는 '누구였더라??'............
나의 기억력의 한계가 이다지도 처절할줄은 몰랐다...
선배는 동기로 착각하고...동기는 후배로 착각하고....후배는 선배같고....
자리가 너무도 어색하여.....
우리식구만 휭하니 나왔다...
신랑이랑 성민이랑 나랑 셋이서 번화가 레스토랑에 들어가서 음식을 먹었다..
나는 결혼식 피로연자리에서 삼겹살을 막 주워먹고 온터라 배가 너무도
불렀지만......신랑이 정말 간만에 맛있는 음식을 사주니 할수없이 열심히
꾸역꾸역 먹었다....나중에 또 안사줄까봐!!!^^
성민이도 제법 잘 주워먹었다...내자식 입에서 음식 넘어가는 소리가 세상에서
젤로 좋다더니......나또한 그런가보다...성민이 밥 잘먹으면 정말 기분좋다...
이틀을 연달아서 무리를 했더니 피곤타~~~
토욜일은 저녁에 '마스터 앤 커맨드'란 영화를 봤다...러셀 크루 주인공의 전쟁
영화인데....프랑스 군함에 맞서 싸우는 영국인의 얘기다..재밌었다..
내가 만약 남자로 태어나서 전쟁에 참전한다면......내가 과연 러셀 크루같은
멋진 리더쉽을 발휘할수 있는 대장이 될수 있었을까?? 란 생각을 했다....
그러나....
나도 지금은 멋진 리더쉽을 발휘하고 있지 않은가??
성민이 엄마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