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권

1.2월 13일~2월 15일

2.검은비님의 리뷰를 보고서

3.간만에 훌륭한 육아서를 읽었다....."아이는 99% 엄마의 노력으로 완성된다".........참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해주는 제목이다....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완성(?)해주는 사람은 어느누구도 그자리를 대신해줄수 없는 다름아닌 엄마인 나이다......것도 엄마인 내가 주인공이 되어서는 안되는 단지 <멘터>로서 아이옆에 있어주는 조력자의 역할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이 나를 일깨워주었다....아이에게 자라는 동안 좋은 안식처가 되어주자고 모든것을 포기(?)하고 아이옆에 있기로 한 나였지만......그것은 좋은 핑계에 불과한 나자신을 발견하였다......단지 아이옆에 있기만 했지......무엇을 어떻게 아이에게 정성을 쏟고 있는지 도저히 감을 잡을수가 없기 때문이다......아이혼자 놀게 내팽겨두고 나는 내개인적인 일을 하고 있을때가 더 많다.......이런 나자신을 발견할때 정말 아이에게 미안하고 부끄럽다.......아이가 커갈수록 더욱더 초조하고 혼란스럽다......이책을 덮고나니 조금씩 나자신을 채찍질해주어 고맙기까지하다........몇달전엔 내가 학습지에 대한 유혹이 일어 무지 고민을 했었다......내주위의 많은 사람들이 아이에게 학습지를 시키고 있었다......아파트이웃집에 놀러갔을땐 민이와 비슷한 나이또래 아이마저도 학습지선생님이 방문하여 부랴부랴 집을 나오면서.....마음이 씁쓸하였다......울아이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인데......큰아이들과 못어울려 쭈뼛거리고 있었는데......그학습지선생님은 그집주인아줌마한테 "아이들과 못어울리는 아이들이 더러 있어요.."하는것이었다.......그때 울민이가 18개월정도에 불과했었는데......맨날 집에서 혼자 노는 그렇게 어린아기가 과연 큰아이들과 잘어울려 노는 아이가 몇이나 된다고 그런말을 할까?? 씩씩대며 집에 오면서도....학습지선생님과 즐겁게 노래를 부르면서 공부하는 민이친구를 떠올리니......내맘이 흔들렸다......과연 울아이도 저학습지를 구독한다면 활달해질수 있을까??....나는 되도록 민이가 커서도 학습지같은것은 시키지 않기로 결심했었다...우짜든동 내가 끼고 가르칠 생각이었다...또한 유치원이나 놀이방도 다섯살이나 여섯살정도 되어 보낼생각이었다....허나 넘 맘이 심란하여...그날 민이고모와도 상의해보고.....아는언니와도 상의를 해보았는데.......그냥 내방식대로 쭉 밀고 나가는게 낫겠단 결론을 내렸다.......그리고 이책을 읽고보니 더욱더 그런 내의지를 굳혀주었다......지식을 가르치는것에 앞서 인격체를 갖추는 기본바탕이 더 중요하단 소리가 내가슴을 울렸다.....그래!!......서툴지만.....내손으로 한번 해보자!!.......그리고 절대 빗나가지 않고......어느언니가 민이 돌쯤에 해준 덕담처럼 <된사람>..<든사람>..<큰사람>이 되라고 했던 그말처럼 어디 한번 잘 키워보자!!....며 나자신을 격려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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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2-15 22: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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