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도 빌려 온 책 중 한 권이다.
고백컨대 공지영의 소설은 처음이다.
웬만한 베스트셀러 작가라면 괜스레 구미가 땡겨 책에 손이 절로 가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렇게 대형 블럭버스터 같은 거대한 포장에 가려진 작가는 많이 부담스럽다.
어쩌면 시샘이 났는지도 모르겠다.
헌데 만약 공지영이 남자작가였더라면 똑같은 마음을 품었을까나?
책의 표지를 펼쳤더니 예쁘고,이지적이면서 도도한 미모를 뽐내는 작가의 사진은 괜스레 압박감을 가져다주곤했다.(생각해보면 압박감이 아마도 질투가 아니었을까? 싶다.)
그래서 나는 그냥 책을 덮곤 했었는데 그러다보니 공지영 작가의 소설은 한 권도 읽어보지 못했다.
이렇게 뒤늦게 그리고 그녀의 첫작품을 이책으로 시작한 것을 나는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
크게 실망하지 않았으므로....
홀딱 반하여 전작주의가 되어야겠다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작품들에 구미가 땡기기 시작했다.
아주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낀 감정들을 리뷰를 올리고픈 마음이 절로 일게 하였다.
잘 쓰지도 못하는 리뷰를 자발적으로 쓰고프게 만들었다면 이책은 생각꺼리를 많이 제공해주고 있다.더군다나 이책은 내게 눈물까지 쏙 빼게 만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린 적이 그닥 많지 않은데...내눈물을 훔쳐가다니~~
아이들 간식꺼리로 옥수수를 삶고 있었는데...책의 후반부를 읽고 있었던지라 책에 너무 빠져버려 나는 하마트면 옥수수를 죄다 태워버릴뻔 했었다.
급하게 뛰어갔기에 까맣게 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었다.
옥수수를 식혀 아이들과 함께 먹는데...갑자기 사형을 당하는 윤수와 윤수의 죽음을 같이 맞고 있는 모니카 수녀와 유정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갑자기 옥수수 알이 목에 걸리는 듯했다.
또한 엄마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서 성장한 두 주인공의 모습이 참 애처롭기도 하고,섬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