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과 연이은 연휴 그리고 엄마의 기일, 아이들의 수학여행이 연달아 있어 츄리닝과 청바지 필요하대서 주말 아울렛 외출등등 일정들이 많았던 탓에 부산스러웠고, 덕택에 책을 읽어도 집중되지 않아 혼쭐이 난 가을이다.
이번 달도 벌써 중순을 넘겼다.
조금씩 읽어 오긴 했지만 영어 실력이 부족한 탓에 진도가 쭉쭉 나가지 않아 아...학교 다닐 때 영어 공부 열심히 할걸. 후회감이 밀려드는 나날의 연속이다.
후회하면 뭣하나?
어제부터 각잡고 세 챕터씩 읽으리라!
계획잡고 실행 중인데 계속 책에 잘못했다고 빌면서(꾸벅꾸벅 고개 떨구며 인사를 많이 하는 중) 읽다 보니 돌아서면 읽었던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을 더듬어 기록하려니 참...
어렵다.

앞서 이집트 고대 역사 이야기가 있었고,
9장에선 인도 고대 역사 이야기가 나오고, 10장에선 중국 역사가 나온다.
인도는 인더스강 유역에서 문명이 발생했고 그들은 이집트인들처럼 하나의 왕국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대신 도시에 원형의 둑을 쌓은 큰 성채가 몇 개 있어 그곳에서 사람들이 모여 살았는데 그 중 유명한 모헨조다로가 있었다. 거기에 4만여 명이 살았다고...
하지만 모래와 먼지가 도시를 뒤덮었고 미처 떠나지 못한 사람들은 그대로 묻혔다고 한다.
‘모헨조다로‘ 이 단어는 외운 기억이 있는데 성채 이름일 줄이야...

중국은 뭐 문명하면 황하강이랑 양쯔강 아니겠는가.
이곳도 개별적으로 잘 살고 있다가 지도자가 나타나 왕국으로 통일. 황제라고 지칭했다.
황제 부인 누조가 정원에서 누에고치를 발견하여 남편한테 옷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아이디어를 착안. 비단을 발명했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하지만 비단 만드는 비법을 궁궐 밖엔 알리지 않는 일급 시크릿!
은왕조 시기에 최초의 중국 글자를 만들었다는데 그림을 본따 쓴 글이라 하여 ‘상형 문자‘라고 하였다.
상형문자는 영어로 pictograms.
picto는 그림을 뜻하고, gram은 문자를 뜻한다.

잠깐 황하강 유역의 한 농부 집안의 풍경 이야기가 나오는데 7살 친이라는 아이는 아버지 일손을 돕겠다고 새벽부터 일어나 아주 상기되어 있었다. 아버지가 일 하시기 전에 닭과 돼지에게 먹이를 주는 친이의 센스. 순간 우리집 애들이랑 넘 비교되어 좀 약올랐네. 근데 정말 7살짜리가 저렇게 어른스럽게 아버지 일터인 논에 달려나가 벌레 잡고 피도 뽑고 했을까? 홍수가 지면 어쩌누? 하며 걱정도 했을까? 기특한데 의심스러웠다.

11장은 아프리카 역사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프리카는 유물도 문자도 남겨진 게 없어 아프리카 고대 역사는 알기 어렵단다. 하지만 사하라 사막 가운데 알제리 고원 고대 동굴 벽화의 그림이 남겨져 있어 그 시기 사람들의 생활상을 짐작해볼 수 있다.
옛날 아프리카는 사막지대가 아닌 비옥한 땅이었다고 한다. 오랫동안 비가 오지 않았을 때 땅이 말라 강물과 계곡물 모두 말라버렸다고 한다. 예전엔 기후변화에 대한 예측이나 준비가 없었으니 그냥 속수무책으로 목숨을 잃고, 도시가 묻히고 사라져버렸던 것이다.

아난시와 거북이에 대한 아프리카 설화가 두 편정도 나오는데 꼭 두루미와 여우의 손님 초대 우화를 읽는 기분이었다.

12장은 다시 이집트로 돌아간다. 왜냐하면 이집트인들의 힘이 막강해지기 때문이다.
파라오의 권력이 약해지고 재상 출신이 왕권을 빼앗아 파라오에 올라 새로운 시대인 중왕국 이집트 시대 Middle kingdom of Egypt가 시작된다.
아프리카 쪽 누비아 왕국을 정복했고 누비아 민족은 이집트에게 항복하여 복종을 잘한 듯하다. 이집트 사람들도 그들을 존중했었다고..
누비아 여인 중 파라오 아멘호테프 3세와 결혼하여 왕비도 되었다고 한다. 이름은 타이에Tiye 여왕.
이렇게 누비아 사람들은 자신들만의 왕조를 세우고 스스로 파라오가 되기도 했단다. 그래서 이집트 사람과 아프리카 사람들과 섞여 비슷한 문화가 공존하게 된 것이다.
그때 가나안에 살고 있던 야만족이 있었는데 바로 힉소스 부족이란다. 이 야만족이라고 명하는 범위가 좀 애매하게 느껴진다. 기록을 남긴 자들 입장에서 상대는 죄다 야만족이 된 것인지? 진짜 야만족인 것인지? 아리쏭하다.
하지만 그들의 행태를 보면 야만스럽긴 했나 보더라.
암튼 강력한 군대를 가진 힉소스 왕조에게 점령을 당하여 이집트 중왕국 시대는 끝났다.
하지만 이집트 왕족들이 따로 모여 반란을 일으켰고 힉소스 부족에게 배운 전투 전술과 청동으로 만든 무기도 만들어 반전을 일으켰다. 반란을 주도한 아모세가 새 이집트 파라오가 되었고 이 시기는 이집트 신왕국 시대 New kingdom of Egypt 라고 한다.

13장엔 이집트 신왕국 시대에서 여성 파라오가 등장한다.
투트모세 1세는 이집트의 황금 시대를 이끌어 갔다. 전쟁을 좋아하여 힉소스 족을 몰아내는데 큰 공을 세운 이집트 장군 출신이었단다. 파라오의 딸과 결혼했는데 파라오가 죽자 이집트의 새로운 파라오가 되었던 것이다.
그의 딸 하트셉수트가 가장 아버지의 용맹하고 영리함을 물려받은 것같다. 오빠는 왕위에 올랐지만 몸이 허약하여 4년만에 죽어버려 사람들을 회유하여 조카 대신 여왕의 자리에 올랐다.
조카가 성인이 되었지만 본인만의 카리스마로 계속 왕권을 붙잡고 20년동안 이집트를 통치하였다. 백성들이 여왕을 사랑했었다고 하는데 우리네 선덕여왕이 떠올랐다.

투탕카멘 이름이 유명해서 어떤 내용인가? 싶었는데 7살에 왕위에 올라 18살에 죽은 파라오였다고 한다. 하워드 카터라는 고고학자가 도둑들을 피해 왕의 골짜기에 숨겨둔 투탕카멘을 발견해냈다고 한다. 형태가 그대로 잘 보존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유명했던가 보다.

글이 길어져...일단 이 페이퍼는 여기서 끝.
뒷이야기는 다음 페이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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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8 19: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10-19 2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3-10-19 03: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학여행이라니 즐거울 것 같네요 코로나19 때는 수학여행도 없었겠습니다 그때 학교 다닌 아이들 조금 안됐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쌍둥이 따님은 중학생 때 수학여행 못 갔을지... 옛날 아이는 일곱살이어도 아버지 일을 돕거나 여러 가지 걱정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3-10-19 21:07   좋아요 2 | URL
둥이들은 중2 때 코로나를 겪기 시작했어서 중딩 땐 수학여행을 못갔었어요.
아들은 다행히 고3 때 코로나를 겪었던지라 수학여행은 죄다 다녀왔었구요.
둥이들은 수학여행을 다녀보질 않아서인지 이번에도 둘 다 여행 신청을 안 하려고 하더군요. 귀찮을 것 같다나요?
친구들과의 추억은 평생 갈 것 같아 다녀오라고 억지로 보냈습니다.
큰 딸이 먼저 다녀왔는데 밤에 잠을 못 자서 힘들긴 했다는데(친구들이 넘 떠들어서요.ㅋㅋ) 숲길에서 길도 잃어버리기도 하고, 시장에서 쵸코렛도 사고, 바닷가에서 보트 탔는데 물벼락도 맞기도 했다면서 나름 재밌었나 보더군요. 다음 주엔 막내 딸이 간다는군요.
안전만 갖춰진다면 친구들과의 여행도 나름 추억이 되겠죠.^^

옛날엔 지금의 나이대보다 좀 더 성숙한 때라 어쩌면 일곱 살이어도 저렇게 의젓하게 행동했겠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 옛 책에도 보면 천재들은 세 살에 한자를 읽고, 다섯 살에 천자문을 뗐다는 둥 다들 10대 때 결혼도 한 걸 생각해보면 다들 조숙했던 시절이었던 같기도 합니다.

유부만두 2023-10-20 10:05   좋아요 2 | URL
둥이 학년은 초등6학년때가 메르스 였어요. 그래서 초등 졸업여행 못 갔고 중학땐 코로나 겪었죠. 그래서 고3 올라기 전 올해가 정말 의미 깊은 것 같아요. (엄마 맘은 다르지만요)
저희집 막내는 헤어스타일 관리해 달라고 (펌 하겠다고) 조르고 있습니다. 하아...

책읽는나무 2023-10-20 10:43   좋아요 1 | URL
아...메르스!!! 기억납니다.
저희 동네는 그때 중학생 한 명이 메르스에 감염되어 사망한 일이 있어서 깜놀했던 적 있었어요.
애들 초딩 6학년 때였었군요!
근데 울 애들은 수학여행 다녀왔었던 것 같아요. 것도 서울에....
간다, 못 간다....학교 측에서 말이 많았었는데 또 다들 보내자! 그래갖고 저도 별생각 없이 보냈었네요. 지방에선 메르스의 심각성을 잘 못느꼈던 것 같아요. 코로나는 전국적으로 대대방역을 했으니 심각성을 깨닫고 그리 행동했었지만요.

아드님은 정말 뜻깊겠습니다.^^
펌까지...ㅋㅋㅋ
근데 제주에 남편과 언제 한 번 둘이서 여행 다녀온 적 있었는데요. 관광지나 공항에서 수학여행 온 아이들을 자꾸 만나 부부여행이 어째 고등학생들 수학여행에 함께 동행한 패키지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긴 했습니다만.ㅋㅋ 근데 확실히 서울 애들이 좀 더 세련되게 꾸몄더라구요.^^
이쁘더군요.
먼저 다녀온 딸이 자기도 꾸민다고 꾸미고 갔는데도 친구들이 더 화려하게 꾸미고 와서 자기가 제일 평범한 축이더라면서 수학여행은 좀 자신있게 화려한 꾸밈이 나아보이더라고 막둥이에게 조언하더군요.ㅋㅋㅋ
근데 숙소가 좀 추웠는지? 아님 바닷바람이 굉장했다던데 그래서인지..감기 걸려 약 지어 먹고 있네요. 여자애들이라 체력이 약해서인지도 모르겠지만 암튼 혹시 모르니까 옷 따시게(따뜻하게) 입고 다니라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