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너무 흘러 다시 책을 펼치니 깡그리 잊어 버린 해러웨이의 말들.
다시 처음부터 읽어내려가니 아....새롭고도 새롭구나!
어쩌면 며칠 지나 다시 처음부터 읽는다고 하여도 또 새로운 책을 읽는 기분이 아닐까 싶다.
사이보그에 관한 단어가 수차례 나오고 있다.
마침 소제목도 ˝사이보그 선언˝이다.
사이보그는 삶과 죽음을 좌우하는 투쟁의 문제이며, 대항적이며, 유토피아적이라고 한다. 또한 에테르이며, 정수라고 한다.
기계는 물질로 보기 힘들지만, 정치적 사물로 보기도 힘들다고 하였다. 사이보그는 의식 또는 의식의 시뮬레이션에 관련된다고 하였다.
사이보그가 과연 어떤 중요한 관점이 되는 것인지?
좀 더 읽어보아야 할 일이다.
아, 갈길이 멀구나!


사이보그는 허구이면서도 삶 속 경험의 문제로, 20세기 후반에 여성 경험‘으로 간주될 수 있는 것의 기준을 바꾼다. 이 문제는 삶과 죽음을 좌우하는 투쟁의 문제로, SF science fiction와 사회 현실을갈라놓는 경계는 착시일 뿐이다. - P18

우리 시대, 신화의 시대인 20세기 후반에 우리는 모두 키메라 chimera로, 이론과 공정을 통해 합성된 기계와 유기체의 잡종, 곧 사이보그다. 사이보그는 우리의 존재론이며, 정치는 여기서 시작된다. 사이보그는 역사적 변환 가능성의 구조를 만드는 두 개의 구심점, 곧 상상과 물질적 실재가 응축된 이미지다. "서구"의 학문과 정치의 진통 인종주의적이고 남성 지배적인 자본주의의 전통, 진보의 전통, 자연을 문화 생산의 원재료로 전유appropriation 하는 전통, 타자를 거울삼아 자아를 재생산하는 전통 속에서 유기체와 기계는 줄곧 경계 전쟁을 벌였다. 이 전쟁의 요충지는 생산, 재생산, 상상의 영토가 되어왔다.  - P19

사이보그는 부분성, 아이러니, 친밀성, 도착성perversity에 투 - P21

신한다. 사이보그는 대항적이고 유토피아적이며 순수성 따위는 전혀 없다. - P22

기술은 지배를 행사하기 마련이라고 보면서 상상된 유기적 신체로 우리의 시선을 돌려 저항을 통합하려 했다.
나의 또 다른 전제는, 세계적인 지배 체제 강화에 저항하는 연대가 지금처럼 절박한 시기가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기술 매 - P28

개 사회에서 생겨나는 대안적인 권력과 기쁨 및 의미의 주도권을 둘러싼 논쟁에서는 약간 삐딱한 관점이 더 좋을 수도 있다.
어떤 관점에서 보면, 사이보그 세계는 지구상에 통제의 회로를 완성하고 방어를 명목으로 등장한 스타워즈 종말론을 최종 구현하며, 남성주의적 전쟁의 광란 속에서 여성의 신체가 최종 전유되는 사태와 관련되어 있다(소피아 Sophia 1984), 다른 관점에서 보면, 사이보그 세계는 사람들이 동물 및 기계와 맺는 친족관계를 비롯해 영원히 부분적인 정체성과 모순적 입장을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살아가는 데서 경험하는 사회적·신체적,
현실과 결부될 수 있다. 이 두 관점을 동시에 보는 것이 정치 투쟁이다. 각각이 다른 시점에서 상상할 수 없는 지배와 가능성을 드러내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 P29

사회주의 페미니즘 - 계급 구조 // 임노동 // 소외노동, 재생산이라는 유비적 범주, 성이라는 확장 범주, 인종이라는 추가 범주

래디컬 페미니즘 - 젠더 구조 // 성적 전유 // 대상화성, 노동이라는 유비적 범주, 재생산이라는 확장 범주, 인종이라는 추가 범주 - P4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