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과 조제의 입장 차이!!!
그래서 조제는 앨런을 떠날 수밖에 없던 이유였다.
사강이 그리고자 하는 사랑은,
집착에 가까운 사랑은 사랑이 아님을 알려주고자 함이었던 건가?
그럼에도
책의 제목으로 쓰일 만큼,
비행기에서 조제의 눈에 비친 구름의 형상들은
또 얼마나 멋지던지!

사실 앨런의 입장은 이랬다. ‘내가 당신의 삶 전체를 공유해야 한다는 걸 당신은 받아들여 - P112
야 해.‘ 그리고 조제의 입장은 이랬다. ‘당신이 내 삶 전체는아니라는 걸 당신은 받아들여야 해.‘ 하지만 그들은 서로에게 이 말을 하지 않았다. 그저 이런 식으로 행동했을 뿐이다. - P113
갑자기 뉴욕에서 돌아올 때가 생각났다. 정오에 출발해 여섯 시간 뒤 파리에 도착하니 자정이었다. 30 분 동안 비행기 안에서 눈부신 아침 해가 아래로 떨어지고, 붉어지고, 사라지는 모습을, 그러는 동안 밤의 그림자들이 비행기를 향해 돌진해오고, 둥근 창문들 밑으로 파란색과 연보라색 그리고 검은색 구름들이 열을 지어 지나가는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단숨에 다시 밤이 되었다. 그때 그녀는 그구름들의 바다에, 공기 물 · 바람의 혼합물에 잠기고 싶은 신기한 욕구를 느꼈다. 그것이 어린 시절의 추억들처럼 그녀를 감싸면서 가볍고 부드럽게 피부에 닿는 것을 상상했다. 그 하늘 풍경에는 놀라운 뭔가가, 삶을 소음과 격분이 가득한 어리석은 꿈으로 요약하는 뭔가가, 진짜 삶이어야 할 눈을 가득 채워주는 시적 평정을 희생해서 완수되는 꿈으로 요약하는 뭔가가 있었다. 이 순간 그녀는 해변에 혼자 누워 시간을 흘려보내듯이, 시간이 흘러가는 소리를 듣듯이, 아무도 없는 거실에서 주저하며 다가오는 여명을 바라보고 있었다. 삶에서 도망쳐, 사람들이 삶이라고 부르는 것에서 도망쳐, 온갖 감정들로부터 도망쳐, 내 장점과 단점들로부터 도망쳐, 수없이 많은 은하수 중 하나의 100만분의 1 면적에서 잠시의 호흡이 되고 싶었다. - P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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