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탕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17
이승우 지음 / 현대문학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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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을 움직여 걸으면서 나는 현재를 밀어낸다. 걸을 때 현재는 나로부터 밀려난다. 한 시간을 걸으면 한 시간만큼 밀려난다. 여섯 시간을 걸으면 여섯 시간의 현재가 밀려난다. 내 두 다리는 시계판 위의 바늘과 같다. 시침과 분침은 부단한, 힘겨운 움직임으로 시간을 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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