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의 애슐리 테이크아웃 1
정세랑 지음, 한예롤 그림 / 미메시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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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바뀐 건 우연히 틀어 둔 해외 뉴스를 보다가, 갓 십대를 벗어난 젊은 운동선수가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접하고서였다.오랜학대에 대한 증언을 하고 있었는데 울고 있지 않았다.고개를 숙이지도 눈을 피하지도 않았다.
나는 그 선수의 얼굴과 이름이 전지구적으로 노출되고 오용되고 말 것을 상상하고 겁에 질렸으나, 곧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이어 아투가 살아 있을 때 돌아가서 마주해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섬은 아투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내내 하향세였지만, 아투는 병석에 누워서도 여전히 존경받고 있다고 했다. 그가 죽기 전에, 의식을 놓기 전에,
말을 잃기 전에 가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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