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coming 비커밍 - 미셸 오바마 자서전
미셸 오바마 지음, 김명남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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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녀가 있었기에 어쩌면,
미국이 조금 더 발전했을 것이다.
읽는 내내 흥미로움에서 존경스러움으로 뒤바뀌게 되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중요한 진실은 나와 딸들이 조연일 뿐이라는 점이었다.우리는 버락에게 주어지는 호화로운 혜택을 나눠 받는 수혜자에 불과했다.우리가 중요한 존재인 것은 우리가 행복해야 버락이 행복하기 때문이었고, 우리가 보호받는 것은 만약 우리가 안전하지않다면버락이 맑은 정신으로 나라를 이끌 수 없기 때문이었다. 백악관은 단 한 사람의 안녕,효율,힘을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만으로 운영되는 곳이고,그 한 사람은 물론 대통령이다. 버락은 이제 그를 진귀한 보석처리 취급하는 것이 임무인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가끔은 집안의 모든 일이 남성 가장의 욕구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옛 시절로 회귀한 것 같은 느낌이었고, 딸들이 그런 상황을 정상으로 여기지 말아야 할 텐데 싶었다.
버락도 자신에게 그렇게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불편해했지만, 그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버락은 보통 자정 넘은 시간에 하루의 마지막 일과로 국민들이 보내온 편지를 읽는 것이었다. 버락은 임기가 시작된 순간부터 서신 담당 직원들에게 매일 약 1만 5000통씩 들어오는 편지와 이메일 중 10개를 골라서 저녁 브리핑 자료에 포함시켜달라고 부탁했다.그는 그 편지들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읽으면서 여백에 메모를 적었다.그러면 그것을 보고 나중에 직원이 답장을 쓰거나 관련 장관에게 전달하거나 했다. 버락은 군인들이 보낸 편지를 읽었다. 수감자들이 보낸 편지를 읽었다. 보험료를 감당하느라 애먹는 암 환자의 편지를 읽어고, 압류로 집을 잃은 사람의 편지를 읽었고,압류로 집을 잃은 사람의 편지를 읽었다. 법적으로 결혼할 수 있기를 바라는 동성애자 시민의 편지를 읽었고, 그가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여기는 공화당원의 편지를 읽었다. 엄마들, 할아버지들, 아이들이 보낸편지를 읽었다. 그가 잘하고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보낸 편지를 읽었고, 그를 멍청이라고 여기는 사람들이 보낸 편지를 읽었다.
버락은 무엇이든 다 읽었다. 그 또한 자신이 했던 선서에 따르는 책임이라고 여겼다. 그의 일은 힘들고 외로운 것이었지만 
--내 눈에는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외로운 일로 보일 때도 많았다. --
그래도 그는 아무도배제하지 않고 모두에게 문 열어두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고 여겼다.
남들이 자는 동안, 그는 담장을 무너뜨리고 모든 것을 안으로 받아들였다.

퍼스트레이디의 힘이란 희한하다. 퍼스트레이디라는 역할만큼이나 부드러우면서 막연하다. 하지만 나는 차츰 그 힘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혔다. 내게 행정상의 권한은 없었다. 나는 군대를 호령하지 않았고, 공식외교에도 관여하지도 않았다. 전통이 내게 요구하는 역할은 말하자면 부드러운 빛을 내는 것이었다. 대통령에게 헌신함으로써 그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 대체로 국가의 일에 도전하지 않는 태도로서 국가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빛을 세심하게만 활용한다면 그보다 더 강력한 일도 해낼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퍼스트레이디이자 전문직 여성이자 어린아이들의 어머니라는 다소 신기한 존재였고,바로 그 신기함 때문에 영향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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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3 21: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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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8 08:4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