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 해, 한 해
몸의 이상신호가 와서 병원을 한 번씩 들러 보면
대개....노화현상이라 제기능을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몇 해 전엔 그 소리가 참 울적하더니
이젠 그것도 내성이 생겨버렸는지
그렇군요!! 인정하곤 한다.
인정해야지~어쩔텐가?
실은....
이소리를 하려고 한게 아니고,
오늘 친구가 자기 안경을 맞추러 가야 하는데
따라가재서 동네 안경점을 갔다.
열심히 친구의 시력과 노안현상에 대한 이야기와
누진다초점 렌즈 얘기를 듣다가....
슬며시 나도 노안시력 좀 체크할 수 있을까요?
의자에 앉아 열심히 검사를 한 후,
노안경(?)을 충동구매로 맞춰 들고 왔다.
이제부터 나는 노안경을 끼게 되면
아주 열심히 책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진짜?)
내가 그동안 책읽기를 게을리한건 노안탓이었던..
쿨럭...쿨...럭!!!
50대가 되면 노안경을 하나 맞춰서 독서를 병행하려
했는데 굳이 그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을까?싶었다.
미리 끼고 책을 읽는다면 시력 퇴화를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지 않을까?뭐 그런 꼼수를!!!!
헌데,
확실히 노안경을 끼고 책을 가까이서 읽으니
눈을 찡그리지 않아도 되니 눈이 너무 편하다.
친구말이 노안경을 꼈을땐 눈동자 똥그랗게 뜨던데,
본래 안경을 꼈을땐 눈을 찡그리고 있단다.
그래서 눈가에 이마에 잔주름이 늘어만 갔던 것인가???
그러면서 친구왈!!!!
눈이 자꾸 나빠지는데 책을 그만 끊으란다.
자기는 눈이 너무 나빠져서 책을 바로 끊었다고!!!!
내가 볼땐 내친구는 책이 아니라 공부를 끊어야 하겠더만????? 노안시력이 나이에 비해 두 배나 나쁘다고 했다.
나는 그나마 공부는 안하니까 노안시력은 내나이에 맞게 진행되어 가고 있단다.좋은 말인지???
암튼,
몸관리 시력관리등등
관리할 것이 자꾸 많아지고 있는 나이가 되어 가고 있다.
오늘은 노안으로 인해 인생이 좀 즐겁지만은 않구나!!!
그래도 안경 샀다고 공뽑기를 해보래서 보라색을
뽑았더니 금붕어 모양 장바구니가 걸렸다.
친구는 물병을 얻었고....^^
그래서 살짝 꽝이 아닌 이런 인생도 다 있구나!!
둘이서 킥킥 거리고 나와서 쌀국수 사먹고
동네서점 한 바퀴 돌고 집으로 돌아왔다.
에혀~~
새안경 끼고 나폴리 시리즈나 후딱 읽어야겠다.
초반부는 좀 지겨웠는데 중반부 넘어가니
매우 흥미로워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