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0권

 

 

 

 

1.2006년 11월

2.'아기의 숨겨진 6가지 능력을 계발하기 위해 엄마가 꼭 알아야 할 것들'
제목 한 번 거창하고도 아주 길다.
그리고 제목이 내눈에는 아주 선정적(?)으로 뵌다.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의 눈과 귀를 현혹하게 만드는 저 문구!

 나는 이책을 예전 성민이를 낳기전에 구입했었던 것 같다. 그렇다면 언제 구입한거지?
한 5,6년전에 구입한 셈이로군!
아마도 푸름이 책에서 푸름이 엄마가 읽어보기를 권장하는 책목록 페이지를 보고 구입한 것 같다.
아이를 낳기전에 이책을 읽었었는데 그땐 모든 것이 피부에 와닿지 않았기에 그저 정말 아가들이 이렇단 말이지? 어머 정말?...음 그렇군~~ 하면서 감탄사만 연발하다 중간부분까지만 읽고 책을 덮어버렸다.
그리고 성민이를 낳으면 꼭 이렇게 한 번 해봐야겠다라고 다짐을 굳게 했었건만 막상 성민이를 낳고서는 약간의 회의감이 들어 부러 읽지 않았고, 그리고 이책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그러다 이제 둘째아이들이 8개월에 들어선 지금 나는 이책을 다시 읽었다. 내용이 인상적이어서 다시 펼쳐들었다기보다 이제 안읽으면 아마도 평생 가봐야 다시 펼쳐들지 않을 것 같아 마지막으로 읽어본다라는 생각으로 읽었다.
헌데 읽으면서 새삼 놀란 것은 성민이때 읽었던 그느낌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왜 그럴까?
역시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보는 것, 생각하는 것이 달라진다더니 정말 그런가보다.
아이를 키워본 선경험도 있었고, 현재 갓난아기를 키우고도 있다보니 조금은 특별하게 다가온다.
그렇다고 이책에 나오는 아기들의 모든 반응들이 내아이와 동일하지는 않다. 어쩌면 똑같이 반응하는 것들이 하나도 없다라는 것이 맞는 표현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내심 내아이들은 천재가 아니군~~ 예상했던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겸손의 자세마저 배우게 만들어준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책이 좀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모든 육아서의 핵심 포인트가 마찬가지지만 아가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어필되는 것같다.
목록을 보면 언어능력,읽기능력,수리능력등 무슨 입시 위주의 참고서 같은 분위기가 풍기는데 내용들은 생각만큼은 교육을 목적으로 한 것처럼 훈계적이지도 않고 그리 딱딱하지는 않다. (순전 내생각인가?)

 더군다나 나는 이책을 통하여 그동안 놓치고 지나온 나의 가장 큰 실수를 깨달았다는 것에 큰비중을 두게 되었는데....아이에게 책을 읽힐때 부모는 아이에게 대화법식 책읽기를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그저 책에 나오는 글을 읽어주기 바빴는데 그러면 안된다는 것!
중간 중간 대화를 해가면서 책을 읽어준다면 아이들은 상상력을 더없이 증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보통 부모들은 책을 쫙 읽어주고 나서 책을 덮고나면 책의 내용을 확인하려는 듯 거듭 어떤 내용이었지? 느낀점이 뭐지? 뭐 이런식으로 질문하기 바쁜데..(물론 나도 검사하는 듯한 기분이 안들게끔 가끔씩은 책을 다 읽고 나면 아이에게 은근슬쩍 질문을 해댔다...쩝~) 이것보다는 책을 읽는 중간 중간에 "찰리가 못생겼다고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네...찰리의 기분이 어떨까?..<애벌레 찰리책의 내용>..."줄리엣은 아침에 들은 새의 노래소리를 어떻게 그림으로 표현할까로 고민중인데 만약 너라면 새의 노래소리를 어떻게 그리고 싶어?"등등....의 질문을 던지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는 대답을 할 것이고, 그대답속에 부모는 또 어떤 질문이나 대화를 더 하게 될 것이기에 자연스럽게 부모와 아이는 대화가 더 길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대화법식 책읽기는 아주 어린 아가적부터 시도해야 된다는 것이다.
아가는 대답을 할 수 없으므로 엄마가 질문을 하고, 엄마가 대답을 하면 된단다.

 암튼.....책의 선정적인 제목과 내용으로 인해 멸시(?)해버렸던 책에서 순간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다. 역시 책이란 것은 그어떤 것이라도 배울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가보다. 그래서 독서를 편독을 하게 된다면 내가 정말 깨닫게 될 지식과 진리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매번 느끼지만 나의 편독 습관을 고칠 수가 없으니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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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6-12-01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책이 주는 매력이죠? 아무리 나쁜책에서도 배울게 있으니..
아이들과 책 읽으면서 대화하기..좋네요.저도 해봐야겠어요.
전에 위인전 읽어주면서 주인공이 돌아가신 어머님에게 자신이 쓴 책을 바친다라는 내용이 나오기에 "재진아. 너도 책 쓰면 엄마에게 책 바쳐라"했더니 웃기만 하더라구요.

예은맘 2006-12-01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여~ 저도 노력해봐야겠습니다~

책읽는나무 2006-12-01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니님..........머지않아 재진이도 책을 바칠 것 같사옵니다. 재진이는 멋진 효자잖아요..앙~^^;; 대화법식 책 읽어주기를 하려면 시간이 많이 소유되더라구요.
그래서 아마도 많은 책을 읽어주기 보담도 한 권이라도 여러번 읽어주라는 말이 나오나봐요. 헌데 여러번 읽어주는 것도 어린아이들 말이지~ 큰아이들은 진짜 많이 읽어줘야하는데 말입니다. 그래야 재진이처럼 다독상도 받을 수 있잖아요..^^

예은맘님..........저 잠깐 충격받고 이제부터라도 대화법식 독서를 하고 있는데요. 습관이 무서운지라~ 어느대목에서 대화를 해야하는 것인지? 타이밍을 맞추기가 좀 힘들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