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번역은 별로 문제 삼지 않습니다. 읽어보면 우리나라 번역이 대부분 거기서거기거든요. 그리고 제가 영어나 일어를 잘 아는 것도 아니구요.

하지만 읽어보신 어떤 분들은 오히려 옛날 번역이 좋다는 분도 계십니다. 일어판 중역이지만요.

아가사 크리스티해문 거밖에 읽어보지 않았습니다. 예전의 문고판 다른 거랑요.

그래서 요즘 정식 라이센스 계약을 했다는 황금가지의 책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80권을 모두 보실 생각이라면 해문을 권해드립니다.

황금가지에서 80권이 다 출판된다면 모르지만요. 메이저 출판사는 판매가 저조하면 중단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하지만 문고판이나 번역이 옛날 것이라 싫으시다면 서점에서 직접 같은 제목의 책을 비교해 보시고 선택하시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뤼팽 시리즈까치책방에서 출판된 것이 가장 좋습니다. 우리나라에만 최초로 번역된 것도 있고 번역하신 분이 아주 공들여 번역하신 겁니다.

홈즈 시리즈는 저는 황금가지로 읽었지만 대부분의 마니아분들은 시간과공간사의 책을 추천하시더군요. 번역하신 분이 더 잘 번역하셨다고 합니다.

그 밖의 책으로는

필립 말로 시리즈북하우스에서...

그리고 번역은 옛날 거지만 희귀본을 보시려면 동서미스테리북스를 보시기 바랍니다.

요즘 노블하우스에서 출판되는 퍼트리샤 콘웰의 스카페타 시리즈찬우물CSI 시리즈도 괜찮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전에 제가 어디선가 퍼온 겁니다. 혹 올렸을지 모르지만 다시 한번 올립니다.

당신이 죽기 전에 읽어야 할 추리소설 50선

1.   모르그가의 살인사건 The Murder In The Rue Morgue, 1841 / Edgar Allan Poe

   (모두들 알다시피 탐정이 등장하는 최초의 추리소설)

 

2. 달보석 The Moonstone, 1868 / Wilkie Collins

   (T.S 엘리엇 등에 의해 최초의 추리소설로 인정받는 작품.)

 

3. 리븐워쓰 사건 The Leavenworth Case, 1878 / Anna Katherine Green

   (미국 최초의 베스트셀러이자 그린을 '탐정소설의 어머니'로 만든 작품.)

 

4. 홈즈의 모험 The Adventure of S. Holmes / Arthur Conan Doyle

 

5. 홈즈의 회상 The Memoirs of S. Holmes

 

6. 홈즈의 귀환 The Return of S. Holmes

 

7.  바스커빌가의 개 The hound of The Baskervilles

 

8. 브라운 신부의 동심 1911 / G.K. Chesterton 

 

9. 브라운 신부의 지혜 1914 

 

10. 노란방의 비밀 Le Myst re de la Chambre Jaune, 1907 / Gaston Leroux

   (본격적인 밀실살인을 최초로 다룬 추리 소설)

 

11. 813의 비밀 Huit cent treize, 1910 / Maurice Leblanc

 

12.  사나이의 목 La T te d'un Homme, 1931 / Georges Simenon

 

13. 단지 조금 이상해 보이는 사람들 1928 / Karel Capek 민음사

 

14.  픽션들 Ficciones/J.L. Borges 민음사

 

15. 오리시스의 눈 The Eye of Osiris, 1911 / R. Austin Freeman

 

16. 통 The Cask, 1920/Freeman Wills Crofts (리얼리즘 추리소설의 걸작)

 

17. 크로이든 발 12시 30분 The 12:30 from Croydon, 1934 / Freeman Wilis Crofts

 

18.  백모 살인사건 The Murder of My Aunt, 1934 / Richard Hull

    (최초의 도서 추리소설)

 

19. 미궁과 사건부/ Roy Vikers

 

20.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1926 / Agatha Christie

 

21.  ABC 살인사건 The ABC Murders

 

22.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

 

23.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And Then There Were None, 1939

 

24.  빨강집의 수수께끼 The Red Redmaynes, 1922 / A. A. Milne

 

25. 흑사장 살인사건 The Plague Court Murders, 1934 / John Dickson Carr

 

26. 황제의 코담배 케이스

 

27. 화형법정 The Burning Court, 1937

 

28. 나인테일러스 The Nine Tailors, 1934 / Dorothy Leigh Sayers

 

29. 벤슨 살인사건 / S.S. Van Dine

 

30. 그린 살인사건

 

31. 카나리아 살인사건

 

32. 케닐 살인사건

 

33. 비숍 살인사건(주교살인사건)

 

34. 로마모자의 비밀 The Case of Roman Hat / Ellery Queen

 

35. Y의 비극 The Tragedy of Y, 1932

 

36. 재앙의 거리 Calamity Town

 

37. 트렌트 마지막 사건 Trent's Last Case, 1913 / E.C. Bentley

 

38. 완전 살인 The Perfect Murder Case, 1929 / Christopher Bush

 

39. 피의 수확 The Red Harvest, 1929 / Dashiell Hammett

 

30.  말타의 매 The Maltese Falcon, 1930

 

31. 빅슬립 The Big Sleep, 1939 / Raymond Chandler

 

32. 안녕 내 사랑 Farewell, My Lovely, 1940

 

33. 기나긴 이별 The Long Goodbye, 1954

 

34. 환상의 여인 Phantom Lady, 1942 / William Irish

 

35. 상복의 랑데부 The Rendezvous in Black, 1948 / Cornell Woolich

 

36. 죽음의 키스 A Kiss Before Dying, 1953 / Ira Levin

 

37. 지푸라기 여자 La femme de Paille, 1956 / Catherine Arley

 

38. 위철리 여자 The Wycherly Woman, 1961 / Ross Macdonald

 

39. 신데렐라의 함정 Pi ge Pour Cendrillon, 1962 / Sebastien Japrisot

 

40.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 The Spy Who Came in from Cold, 1963 /John Le Carre

 

41. 재칼의 날 The Day of the Jackal, 1971 / Frederick Forsyth

 

42. 제 1의 대죄 The FirstDeadly Sin, 1973 / Lawrence Sanders

 

43. 독수리는 날개치며 내리다 The Eagle Has Landed, 1975 / Jack Higgins

 

44. 코마 Coma, 1977 / Robin Cook

 

45.  양들의 침묵 The Silence of the Lambs, 1988 / Thomas Harris

 

46. 그래서 그들은 바다로 갔다 The Firm, 1990 / John Grisham

 

47.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 페터 회

 

48. 누가 빨로미노를 죽였나?/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49.   산문 파는 소녀/ 다니엘 페낙

 

50.  장미의 이름/ 움베르토 에코             

 

 비교해서 사기를 권합니다!  제 리스트도 한번 보세요.

자세한 설명은 없습니다. 워낙 그런 면은 서툴러서요.

 

http://www.howmystery.com/

참고할만한 홈피입니다.


댓글(18) 먼댓글(0) 좋아요(6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늘빵 2005-06-26 16: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은 것도 꽤 있는데요? ^^

키노 2005-06-26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우 만두님 좋은 정보 ㅎㅎㅎㅎ 올 여름은 추리소설을 좀 읽어 볼까 했는데 ...추천하고 퍼갑니다..

물만두 2005-06-26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안 올렸었나 보군요^^;;;

이매지 2005-06-26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퍼갈께요^-^

물만두 2005-06-26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날개 2005-06-26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퍼가요.. 골라서 읽어볼께요~^^*

모1 2005-06-26 2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홈즈...완결되자마자 세트로 박스구매했죠. 시간과 공간사꺼루...살때는 좋았는데 그 후 조건이 더 좋게 파는 것 보고 슬펐다는..쳇..

dosagong 2005-06-27 0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이렇게까지 자세히... 눈물이 다 나려하네.. ㅠㅠ
좋은 책 많이 알게 해주셔서 감사감사!!

물만두 2005-06-27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제값주고 다 샀어요, 모1님 ㅠ.ㅠ
도사동님 뭘요^^
날개님 네^^

해콩 2005-08-14 2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갑니다. 감사~~

물만두 2005-08-14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물만두 2005-12-11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딕슨 카를 안 올렸나요? 이런...

stella.K 2006-01-07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캬~! 훌륭하십니다요. 저를 위해서도 이런 뻬빠 좀 맹글어 주시지. 이를테면 초보 매니아를 위한 이 책마는 꼭...! 뭐 이런 걸로다가...어디 있는지도 모르겠죠? 암튼 참고 하겠습니다요. 추천하고 퍼가죠.^^

물만두 2006-01-07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초보 마니아를 위한 책이라고요? 흠...

2006-02-04 2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6-02-05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미스, 디 2006-03-21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물만두님의 리뷰나 추천은 제 추리소설 선택에 70%정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번것도 역시. 전부다 독파할수 있도록 ^^ 추천하고 담아갈게요

물만두 2006-03-21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솔라리스
스타니스와프 렘 지음, 안종설 옮김 / 집사재 / 200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런 SF 작품은 처음 읽는다. 철학적이라고 일컬어지는 로저 젤라즈니의 작품을 읽으면서도 이런 느낌은 받지 못했다. 이것이 상업적 SF 작품의 창조자와 비상업적 SF 작품의 창조자의 차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상업적이라는 말은 자본주의적이라는 뜻이다. 왜냐하면 작가가 동구권 출신이기 때문이다. 유물론을 배척하는 환경에서 자라고 배운 작가의 내면적 생각이 SF 작품에도 다분히 담겨 있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작품이 오히려 영어권 작가의 작품보다 신선하고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는 점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하나의 거대한 바다가 생명체인 작은 행성, 그 외의 어떤 생명체도 없는 이상한 행성을 인간은 정복하려 하고 단 하나의 생명체이자 그 행성의 주인인 바다는 저항을 시작한다. 바다는 인간의 생각을 읽고 그들을 향수에 걸리게 만들어 돌아가게 만들려 한다. 아니 처치하려 한다.

솔라리스라고 명명된 우주의 어느 행성. 인간이 보기에 생명체는 없어 보이고 바다만이 생명체로 인식되는데. 그 바다를 과연 인간과 같은 생명체라고 말해야 하는가, 아니면 인간과 다른 어떤 존재로 명해야 하는가. 그 바다 같은 것은 인간의 적인가, 동지인가. 그는 파괴적 존재인가, 아니면 우주의 은둔자와 같은 침묵의 존재인가. 인간적이지 않은 것을 우리는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인간은 우주를 탐험하려 한다. 그리고 무언가 발견하려 한다. 그것을 인간이 규명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려고 한다. 인간이 규명할 수 없다면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고 아무 것도 아니다. 과연 그럴까... 작가는 우주에 과연 인간만이 대단한 존재로 존재할 필요가 있는지 묻는 듯 하다.

자신들조차 받아들이지 못하는 존재가 미지의 어떤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느냐고. 지금까지 읽어본 SF 작품 중 가장 인간과 우주를 잘 표현한 작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내 짧은 머리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함이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나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도대체 인간이란 동물은 어떤 것이든 제 것이어야 하는 탐욕 그 자체인가... 이 작품을 읽고 그런 생각을 했다. 바다가 전부인 행성을 탐사해서 얻으려는 것이 무엇인가... 바닷물이라도 쓰겠다는 것인가.

하지만 이런 논리도 우습다. 그렇다면 인간에게 유용하고 가치 있는 행성은 정복해도 된다는 것인가. 도대체 이웃집을 터는 것과 남의 나라, 남의 행성을 터는 것이 어떻게 다른 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라크에 석유가 없었다면 미국이 이라크를 침략했을까. 우리나라가 중국과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지 않았다면 그들이 우리의 독립에 신경이나 썼을까. 그들은 평화와 이라크인들을 독재자의 손에서 구출한다는 명목으로 전쟁을 했지만 아무 것도 없지만 도움이 절실했던 아프가니스탄은 외면했다. 아프가니스탄에 석유만 있었다면 미국은 즉각 그들 땅을 밟았을 텐데.

우리보다 이 책을 먼저 읽고 영화로도 만든 미국인들이 이런 이치를 깨닫지 못하다니 그들의 아둔함이 지구를 황폐화시키는 원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솔라리스의 바다가 그들을 삼켜 버렸으면 하는 마음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돌바람 2005-07-13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우주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고작 우주에서 보면 지구는 창백한 파란 별로 보인다는 것밖에 없는 것 같아요.

물만두 2005-07-13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하나도 몰라요...
 

리처드 매드슨의 장편을 읽기 전에 읽어 볼 생각으로 샀다...

뭐 중복되도 상관은 없다.

그래도 중복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제목이 맘에 든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panda78 2005-06-23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브리엘 마르케스 때문에 사신 게 아니구나.. ^^;;; 그런대로 괜찮았던 단편집으로 기억이 됩니다.

물만두 2005-06-23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르케스라굽쇼? 절대 안볼 작가 목록입니다요. 보르헤스랑요 ㅠ.ㅠ;;;
 
쇠못 살인자 밀리언셀러 클럽 5
로베르트 반 훌릭 지음, 이희재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예전에 <쇠못 세 개의 비밀>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던 작품이다.

백주대낮에 처녀가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뒤이어 골동품 상인의 아내가 목이 잘린 채 살해당한 뒤 목 없는 시체로 발견된다. 그리고 무술 사범이 독살 당하는 어이없는 사건도 발생한다. 이 모든 일을 디 공이 해결한다.

예전에 본 대만 드라마 판관 포청천이 생각나는 작품이다. 디 공이라는 당나라의 들어보지 못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삼아 시대는 명나라로 바꿔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 것이 특이하지만 사건 내용과 범죄의 트릭은 서양의 추리 소설 못지 않고 어떤 범죄는 그들보다 기발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작품을 읽고 나니 예전에 우리 나라의 형사 반장과 같은 드라마에서도 이 작품과 같은 트릭을 이용했었다는 기억이 났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작가가 중국 사람이었다면 더 나은 작품이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점이고 그래도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반 훌릭의 통찰은 칭찬할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는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그때는 이 책과 <종소리를 삼킨 여자>, <중국 황금 살인 사건>까지 세 권이 출판되었다, 얼마나 출판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정서에 잘 맞는 듯 하니 모두 시리즈로 출판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5-06-22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7169393

아영엄마 2005-06-22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똑같은 숫자
17169393

물만두 2005-06-22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panda78 2005-06-22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7569397 저는 다른 숫자. ^^

쇠못 세 개의 비밀로 읽었는데, 오래 되서 가물가물..

얼마 전에 종소리를 삼킨 여자 읽었는데 재밌더라구요. ^^
디자인하우스에서 은근히 좋은 책 많이 나왔는데, 다 절판이라.. ;;
디 젠지에 시리즈 좌라락 다 나와주면 좋겠어요. ^^


물만두 2005-06-22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그걸 바라고 있습니다^^

물만두 2005-06-23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땡스투를 눌러주세용^^

주근깨 2005-06-27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오래전에 읽었었는데...이거 읽고선 한참을 칠교에 빠져있었다지요...그리고 만고의 진리... 이쁘고 봐야된다....를 절절히 깨달으며 아파했던 기억이....-_-;;(왜 이쁜것들은 죄를 지어도 필시 가슴아픈 사연이 있다 생각해 줄까요..다들..갑자기 버럭~~버럭~~)

물만두 2005-06-27 1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저는 수사반장을 생각했는데^^ 저도 예전에 읽었어요^^

앨런 2005-07-15 15: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소리를 삼킨 여자(헌책방에서 구함)를 먼저 읽었어요. 판관 포청천이 생각나더군요. 쇠못살인자도 편하게(?) 읽었답니다. 시리즈가 좌라락 나왔음해요.

물만두 2005-07-15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권은 나온답니다. 더 나올지는 모르겠구요. 중국 황금 살인사건만 못 읽으셨군요...

당면사리 2005-09-02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만두님.. 재간된 책이었군요... 전 첨 본건데.. 어제 하루에 다 봤어요! 넘 재밌었었요.. 은근히 유머도 있고.. 작가가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번역도 좋았고, 뒤 해설도 친절해서 좋았습니다. 다른 시리즈도 빨리 보고싶네요! 근데 여기 그림도 작가가 직접 그린것인가요? (해설을 보니 그런것 같던데..)

물만두 2005-09-02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 작가가 그린 거 맞아요^^ 그리고 책은 아마 두 권쯤 더 나올것 같습니다. 다음 작품은 쇠종 살인자로 구판은 종소리를 삼킨 여자일 겁니다. 에궁... 예전에 출판되었던 작품만 출판할 예정인 것 같아요... 다음 작품은 이 달 출간됩니다...
 
와일드 소울 1 블랙 캣(Black Cat) 6
가키네 료스케 지음 / 영림카디널 / 2005년 5월
평점 :
절판


우리도 6,70년대 많은 사람들이 남미로 이민을 갔다. 잘 살 수 있을 거라는 꿈을 안고... 더러는 잘 사는 사람들 얘기도 들렸지만 어떤 다큐멘터리에서는 거기서도 여전히 가난에 허덕이는 사람들 모습을 보여줬었다. 그때 나는 사실 화가 났었다. 잘 살겠다고 자기 나라 등지고 남의 나라에 갔으면 잘 살아야 할 거 아니냐고 소리를 치고 싶었다. 초로의 노인이 가진 거 다 합해봐야 5천만 원 정돈데 이 돈으로 한국가면 못살겠지 싶어 고국이 눈에 밟혀 죽기 전에 한번 가보고 싶어도 못 간다는 말에 목이 메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 난 이런 상황이 어쩌면 있었을 거라는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다. 어쩜 그들도 이들처럼 입하나 덜려고 남의집살이 가던 그 옛날의 누님들처럼, 그 예전의 입양아들처럼 보내진 것은 아닐까. 그래서 잘 살기는커녕 조국에 버림받았다는 생각을 행여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었다. 꼭 이런 것까지 일본을 따라 해야 했는지...

브라질 이민을 간 50년대 일본인들... 그들은 정부에 속아 아마존 오지에 버려지고 짐승 같은 삶을 살다 죽어간다. 또 살아남았다 해도 더 이상 그들은 인간이 아니었다. 그래서 이제 그들이 자신들을 버린 조국이라는 나라에 복수를 하기로 한다.

이 작품은 그들이 복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복수하는 과정을 긴박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술술 읽을 수 있다. 하지만 너무 앞의 어두움에 비해 뒤가 밝다. 복수가 처절함이 없다. 그들의 삶은 처절했다. 아내와 동생을 잃고 갖은 고생 끝에 일어선 남자와 부모를 아마존에서 잃고 원시인처럼 소년기를 보낸 남자, 그리고 그 아마존을 탈출하다 부모를 잃고 다시 고아가 되어 남미 조직 폭력패의 양자가 된 남자, 그리고 또 한 명의 가난한 청소부가 되어 합류한 남자...

그런 처절한 삶의 무게에 비해 그들의 아량은 넓었다. 그것이 마치 옹졸한 일본에 대한 조롱같이 느껴지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작가가 의도적으로 이런 대비를 보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난의 냄새가 나는 일본인들... 가난하지는 않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는 일본인들과 가난하고 어렵지만 사람이 사람을 돕는다는 것을 아는 브라질 사람들의 대비... 모든 일본인과 모든 브라질인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런 대비가 오히려 일본을 의도적으로 초라하게 만들려는 것 같다. 작가는 아마도 취재를 통해 자기 나라에 대해 무척 혐오감을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생각만 하는 나도 씁쓸한데 직접 목격한 이의 심정은 더하지 싶다. 그것이 이렇게 작품 곳곳에 스며 있는 것 같다.

그래, 그들은 제 나라 국민도 버리는 인간들이다. 제 나라 국민에게도 무릎 꿇고 사과 하는 것이 아니라 유감이라는 표현을 쓰고 일본인은 그것이 최상임을 받아들인다. 그러니 우리의 말은 공염불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르다. 너무 다르다. 남미에서 태어나고 자란 일본계 브라질인이 일본인과 다르듯 일본인과 한국인은 너무 다르다. 그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한 우린 어쩔 수 없이 멀고도 가까운 나라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제발 아무거나 일본 따라하기는 안했으면 싶다. 배울게 따로 있지. 그래서 지금의 윗사람들이 그리 뻣뻣하게 그들을 따라 유감을 난발하는 것인가...

우리를 와일드 소울로 만들지 말라. 조국이여... 폭발할지 모른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를 품어줄 대지도 없다. 그러니 지금 우리는 얼마나 잘못 했나 반성하기 바란다.

나는 이 작품을 외무부와 각국 대사로 가 있는 사람들, 외무고시를 볼 사람들의 필독서로 만들고 싶다. 적어도 외교관이란 어떤 사람이어야 하고 외무부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는 조금은 알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걸며... 물론 안보겠지만...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05-06-22 2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5-06-22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할수없죠... 급한거 아닌데여, 뭐^^

비츠로 2005-06-22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이나 우리나 지금 세대의 삶은 많은 부분 과거 세대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지요. 그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겠습니다. 저도 지금 읽고 있는데 그들의 복수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물만두 2005-06-22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피 웅덩이에서 춤추는 느낌입니다. 너무 죄스러워서요...